[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loria (예쁜 삶~~) 날 짜 (Date): 1995년11월24일(금) 10시37분57초 KST 제 목(Title): 변해가는 내 모습... 그저께인가.. 집에 가다..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앤.. 저능아였다.. 중학교때도 특수반이라는데서 공부했었고... 수업시간에만 뒤에 들어와서 수업을 듣곤 나갔는데... 난 그때 그 친구랑 꽤 친했었다... 내 자리가 맨 뒷자리였는데다가.. 사실 선생님께서 특별히 잘 해주시라는 말씀도 하셔서.. 암튼.. 우린..전화도 하고... 수업시간에 얘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전화 할때마다 난 그애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통.. 알아들을수가 없어서... 걔가 묻는거 같으면.. 응..그래...그냥 얘기 하는거 같으면 엉엉... 하고 전화를 받곤 했었다... 그리곤.. 졸어후 한번도 그애를 볼수가 없었구... 거의 8년 이 지나서야..얼굴을 보게 된것이다... 그애를 보는 순간.. 너무 놀래서... 정말로.. 하나도 변한게 없었다.. 외모도 머리모양도.. 옷차림도... 다시 중학교때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었다.. 알아보지 못할것 같아서.. 차마 아는 척은 못하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데.. 그애 옆에서 옆에 사람이랑 얘기하는걸 듣고만 있었다... 근데.. 말하는것도.. 또 말하는 내용도.. 전혀 달라진것이 없었다.. 천진난만하게... 마냥 즐겁게.... 그때 난 내 모습을 봤다... 그때보다 훌쩍 커버려서...세상을 그때보다 훨씬 많이 알아버린 나.... 사실 그애랑 나를 비교한다는거 자체가 무리이지만... 그냥.. 그애를 보는순간.. 지금의 내가 슬펐다.. 조금은... 하지만.. 그애를 보면서도 슬펐다.. 언제까지.. 저렇게 저 어둠에서 갇혀살건지.. 애고.. 제목이랑.. 내용이 많이 틀려졌다.. 하지만.. 그애를 보고나서 내 마음이 무지 좀 복잡했었기때문에... 글도 이렇게 복잡하게 된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