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eternity (새 벽 별) 날 짜 (Date): 1999년 12월 4일 토요일 오전 11시 31분 25초 제 목(Title): 카페인 중독 사실 내가 어렸을 땐 커피나 홍차를 좀 많이 마시면 가슴도 뛰고 어떤 날은 손도 떨리고 그랬었다. 어느날인가는 집에 가는데 가슴이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것처럼 뛰는 거였다. 내심 속으로 '아! 이거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봐!'했지만 가슴이 두근거릴 만한 일이 없었고 집에가서 자려고 누워 천정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그날 내가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고 그래서 가슴이 콩닥거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마셔도 손이나 가슴이 안떨리기 시작했다. 아니 떨리는데 계속 마셔서 괜찮아졌는도. 그래서 요즘은 설탕, 프림을 이빠이 넣은 (-.-;) 커피를 자주 마신다. 위염이라서 일주일동안 술, 커피를 끊었었는데(왜 일주일이냐? 약을 일주일치 받아서) 이젠 좀 살만한지 다시 커피를 마셔댄다. 가끔 내방 창틀에 있는 이름 모를 화초에게 '너도 좀 마셔봐' 하면서 남은 걸 줬더니 이게 카페인 중독이 되어버렸는지 비실비실거리면서 입이 누렇게 떠간다. 그 화초보면서 내 얼굴도 누렇게 떠가는 것 같다. -.-;; * Estrella del Amane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