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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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best) <203.245.15.12> 
날 짜 (Date): 1999년 10월 16일 토요일 오전 03시 24분 59초
제 목(Title): 공포의 벌


버스를 탔는데 그곳에는 벌 한 마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벌을 보면 언젠가 TV나 영화에서 본 성난 벌떼들의 공격이 생각 나서 함부로 벌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가 않다.
버스 안에 같이 있던 사람들도 그 벌을 보고서 불안에 떨고만 있었다.
벌이 자기한테 날아오면 이리저리 피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가면 일단 한숨을 
돌리고 또  날아오면 긴장을 하고 피하고...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창문을 
열어서 바깥으로 보내고 싶었지만 얘는 자꾸만 버스 천장 쪽만을 날아다녀서 
그것도 쉽지가 않았다. 평상시 같으면 버스 좌석에 앉아서 잠깐 눈을 감고 있거나 
자거나 하는데 지난 밤에 잠을 설쳐 피곤해도 피곤감만 느낄 뿐 쉴 수가 없었다.
공포의 벌은 사람들의 불안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지런히 이 사람 저사람 곁을 윙윙 
거리며 날아 다녔다. 사람들은 벌이 창문쪽으로 오기만을 바라고 있는지 창문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날씨가 쌀쌀해 문을 열지도 못하고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실수였는지 모르지만 천장과 사람들 주위만을 날던 얘가 갑자가 
창문쪽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람들이 창문을 
열었고 벌을 무사히 바깥으로 보낼 수 있었다. 아침부터 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의 표정이 그제서야 밝아졌다.
암튼 공포의 등교시간이었다. 아웅....오싹~~~~~
다시는 버스에서 벌을 보는 일이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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