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아침 해) 날 짜 (Date): 1999년 10월 4일 월요일 오후 09시 14분 48초 제 목(Title): 친구가 보내온 메일에 있던 글.. 1. 계단에서 굴렀다.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근데...........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통 생각이 안났다. 2.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잊은것이 있어서 도로 집에갔다. 근데.......... 내가 뭘 가지러 갔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고 찾다가 애꿎은 우산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그날 하루종일 햇빛만 쨍쨍했고, 그날 저녁 난 학원에서 교재없이 공부를 해야만 했다. -_-;; 3.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근데...... 내가 누구한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안나다. 미치겠다. " 여보서여..." " 네. 거기 누구네에여?" ".....어디거셨는데여?(뭐..이런 개뼉다구 같은게 다있냐?)..." "글쎄여..." "-.-;;;;;" 담날, 학교가니깐 한 친구... " 너 어제 우리집에 전화했었지?" "(뜨끔)...아..아니..(그게 너네 집이었냐?).." "웃기고 있네..남에 집에 전화해서 누구냐고 묻는애가 너말고 더있냐?" -_-; 4. 대학교 1학년때 시험을 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완벽하게 친 것 같았다. 공부를 열씨미 했으니.... 며칠후 교수,,,,, " 시험칠때 학번란에 30835라고 쓴 놈 나와!!" 그렇다... 나 고3때 3학년 8반 35번이었다....+.+; 5. 자장면 먹을때... 다 먹고 나면 내 자장면 그릇위에 한입만 베어먹은 단무지가 7~8개 있다. 6. 학교 가려고 나서다가, 몇번 집에 되돌아 왔다. 이유는 다... "엄마, 나 시계.." "엄마, 지갑..." "엄마, 핸드폰...." . . "엄마......" "으휴... 이번엔 또 뭐야? 이넘아.." "오,오늘 토요일이지?... 나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인데..." (콰당)............ 7. 택시를 탔다. 한참을 달리고 있었다. 근데..십이지장 저변에서 뭔가 심상찮은 궁금증이 용틀임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일케 물었다... "아저씨.. 제가 아까 어디가자고 했죠?" "..............." 8. 학교에서 핸드폰을 쓸려고 가방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것은.... 우리집 무선전화기였다. -_- 9.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 우리 뭐 먹을까?" "글쎄...오랫만에 수제비나 먹으러 갈까?.." "그래 그래..." 오랫만에 쉽게 통일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당당하게 떡볶이 집에 들어가 떡볶이며 튀김이며, 순대를 배터지게 먹고나온다. 한참을 걷다가...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한다. " 혹시 아까 우리 수제비 먹으러 가자고 안했었니??" -_-;;; 옛말에 이런 명언이 있던가? 유유상종이라고...--; "아냐.. 수제비 보다는 떡볶이가 더 맛있어..." 이런 개 풀뜯어 먹는 소리로 우리의 치매끼를 스스로 위로한곤 한다. 10. 우랫만에 대화방에서 채팅하다가 맘맞는 친구 한명 만났다. 서로의 아뒤를 기억하며 서로 메일이라고 주고 받자고 했다. 근데.... 담날... 그 아뒤가 도통 기억이 안나는 거다. 아렴풋이 떠오른는 이뒤단어 이미지가 있었으니... 이슬비... 아니었다. 보슬비... 아니었다. 폭풍우... 아니었다. 가는비... 역시 아니었다. 얼마후... 그 친구에게서 멜이 왔다. "from 소나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