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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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arani (에메리따)
날 짜 (Date): 1999년 9월 14일 화요일 오후 02시 01분 01초
제 목(Title): 내동생 진욱이


 두 다리와 오른팔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랜 노력으로 학비를 스스로 마련했고

11월, 장애자 복지를 공부하러 유학을 갑니다.


휠체어를 타고 나가면 흘끔흘끔 쳐다보는 동정의 눈빛.

입학을 불편해 하셨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자신을 업고 계단을 오르내리실 엄마아빠 때문에

3층 교실을 1층으로 바꾸어 주십사고 부탁드렸을때

"너 하나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시던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체육실기 점수를 항상 전교 꼴찌보다 1점 깎아서 주시던 체육주임 선생님.

당연히 대학 진학을 안 할거라고 따돌림하셨던 고3 담임 선생님,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3 졸업까지

수세식 좌변기 한곳 없는 곳에서 

오후 수업은 당연히 못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느것도 진욱이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대학에서 입학 통지서를 받던 날 진욱이가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날 책임지고 맡아 주시겠다고 

교장선생님을 설득하신 김강미 선생님이랑

내가 쓴 무용감상문을 아낌없이 칭찬해주시며

최고점수를 주셨던 무용 선생님, 이렇게 나를 칭찬해 주시고

내 안에서 희망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분들게서

내가 포기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 같아"






  이 이야기가 자랑이 아닌, 누군가에게 또 희망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중 신영식의 녹색만화--


                                    에메리따가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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