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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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yellow (* shiori *)
날 짜 (Date): 1999년 4월 13일 화요일 오후 04시 39분 29초
제 목(Title):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초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 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오늘 아침에 받은 내가 좋아하는 타이프체로 프린팅된 시다.
  류시화의 잠언 시집에 있던거라는데..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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