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yellow (*oblivion*) 날 짜 (Date): 1998년 9월 9일 수요일 오전 02시 53분 07초 제 목(Title): 무제. 개강을 하고 2주째 접어들고 있다. 방학때 거의 매일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개강의 느낌을 크게 느끼지 못 할 것 같았는데,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이 새로움은 개강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겨우 일주일이 지났는데, 한달을 보낸 느낌이다. 이것 저것 한일이 참 많았다. 하루가 일주일같이 일주일이 한달같이 지나갔다. 4학년 2학기는 원래 그런건가? 휴학을 했다가 3학년 2학기로 복학을 한 친구에게 내가썼던 교제를 빌려주고 강의에 관한 자료들을 건내주면서 '아 내가 정말 4학년 2학기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구나'를 느끼고... 졸업반지 졸업사진촬영 등에대한 공고를 보고 '머리는 어떻게 하지? 옷은 어떻게?' 를 생각하고있는 나를 보면서 또한번 느끼게 된다. 졸업사진을 위해 남겨둔 머리를 만지면서 잠깐 뿌듯~ 과대의 한말씀 '참고로 말하겠는데 학사모 촬영도 해야하니까 머리는 올리지 말래. 다시 다 풀어야 하는 사태가 생긴단다. 그리고 검정옷이 너무 많다는거. 또, 화장은 너무 진하게하면 귀신같이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신무화장 하지말래~' 을 들으면서 끄덕끄덕. '그래그래.. 언니도 그러더라' 하면서 들을때도.. 새삼 느낀다. 짜증나는 뉴스를 볼때마다 느끼는 가슴조마조마 4학년2학기생과는 좀 다른... 9월의 하늘이라 좀더 높고 파래보일까 싶어 쳐다보지만 늘 구름잔뜩 움켜쥐고 있는 하늘밖에 안보인다. 햇빛쨍쨍 덥기도 한데 말이다.. 내일뜨는 해는 하늘까지 새파랗게 할 수 있는 힘있는 해였으면 좋겠다. 힘없는 해가 만든 하루는 나까지 힘겨워지게 하기 때문이다.. *-----------------------------------------------------* | 떠나라 낯선곳으로 | | 그대 하루하루 낡은 반복으로부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