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arani (에메리따) 날 짜 (Date): 1998년 5월 14일 목요일 오전 12시 23분 07초 제 목(Title): 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는걸까 난 왜이리도 맘이 좁은걸까... 요즘은 짜증을 내시는 어머니보다 그 짜증을 받아주지 못하는 내자신에 더 화가난다. 모르겠따..요사이 부쩍 짜증이 잦으신 어머니를 보면서 내가 새삼 느끼는건데..... 나라는 사람은, 딸이 편해서 잠시 표출하시는 어머니의 짜증조차 이해할 수 없는 (아마도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겠지) 작은 그릇이라는 거다. 나는 왜 이것밖에 되지 않는걸까... 내 사춘기 때에는 엄마가 다 받아주었는데 엄마의 사추기 때에 난 내생각을 앞세우고 있으니... 요즘들어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함께 돕고 싶고 관심주고 싶어하면서도 생각과 행동을 별개로 하는 나, 이런 내 자신에 더 화가난다. 가족 일원으로 난 무엇을 했는지...그리고 딸로서는.. 요즘은 이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부끄럽다...속상하다... 엄마 정말 미안해요..... 철부지.....에메리따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