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azebo (YoungBlood) 날 짜 (Date): 1998년 4월 14일 화요일 오전 01시 38분 04초 제 목(Title): 실습일기4.13 오늘 소아과 실습 오리엔 테이션이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건넸다... 몇년전 일인데 당뇨병을 가진 한 소아과 환아가 혈당 조절이 안되서 주치의가 매일 선생님한테 혼났다고 한다... 아무리 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문제는 실습생에 있었다고 한다... 이 실습생이 워낙 열성적이어서 환아를 여러모로 진찰하고자 하는데 그럴려면 환아를 구슬려야 했고 결국 그 방법은 사탕을 주는 것이었다...당연히 혈당제한을 받던 환아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사탕을 해치웠고 그래서 그 실습생을 무지 따랐던 것이다...덕분에 애꾸ㅊ은 주치의만 고생을하긴 했지만.... 암튼 선생님의 말씀의 요지는 이런것 이었다... 장차 무슨과를 가든 환자를 보게될 우리가 제대로된 자세가 갖추어지는때는 실습을 도는 3,4학년때라고... 그렇지 않을경우... 인턴 레지던트때 남들보다 힘들게 어려운 의사 생활을 할거라고.... 지금 열심을 다하라는 얘기다.... 봄기운과 함께 묻어오는 게으름이 잠시동안 나를 유혹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다시금 차려야지... 내 환아가 정해지면 요렇게 저렇게 잘 구슬려서(?) 제대로 진찰도 해보고 그애를 돕기위해 최선도 다해봐야지... 몸은 바빠도 마음은 즐거운 실습생활이 될것 같은 기대감이.... 자 힘내보자구..... (근데 사탕은 어떤 사탕이 좋지?... 사탕맨 밉산형한테 물어봐야지... 이러다 아이 충치의 주범이 되는 것은 아닌지..하핫..) ************************************************************* Rainy Days....... Never Say Good Bye....... gazeb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