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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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ids)
날 짜 (Date): 1998년03월27일(금) 16시53분55초 ROK
제 목(Title): [댓글]사랑에 대하여



님이 그 남자를 미워하지 못하는 건 아마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얼마전까지는 사랑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사랑이 아닌 걸 사랑이라고 믿고 죽을 때까지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나 자신에게 
사기를 당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도 
엄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서론이 길어졌네요.--;

좀 모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그 분과 헤어지세요.  전 사랑이란 그 무엇보다 믿음에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을 상실한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누군가가 두 사람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전 그 말이 거짓임에 
백원걸겠어요.  누구를 좋아해보셨다면 알겠지만 그 마음이 그리 나눠지기가 
싶습니까?  그렇게 헤프게 나눠질 사랑이라면 세상에 너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한 번 물어보세요. 님이 아닌 또 다른 여자를 만날 때 님이 생각나진 
않았냐구요.  

그 남자분께는 님의 사랑이 아깝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은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든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 시점이 지나고 나면 아시게 될거에요.  
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려고 그랬다는 걸요. 
기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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