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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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yellow (케레니스+)
날 짜 (Date): 1998년02월25일(수) 17시31분23초 ROK
제 목(Title): 요즘엔 말이야.


오늘은 오랜만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앉아 티비를 볼수 있었다.
날씨도 따따타고 참 나른해지는 오후였다.

빨래거리 몽땅 몰아서 세탁기에 넣어 돌려놓고
'다시보는 98나가노'였나? 하는걸 봤는데..
우리나라 선수들 메달따는 장면들이랑 
또 나가노 동계올림픽 경기중 하이라이트들을 보여주었다.


김동성이 스케이트날 하나차이로 1위로 들어오고,
또 여자 3000미터 릴레이에서 막판 3바퀸가 2바퀴 남겨놓고
1위로 올라가 우승하고.. 또 전이경이 1000미터에서
날하나 차이로 또 1위할때..


괜히 내가 울컥 하면서 감동이 되는거다. 
옛날에 월드컵볼때는 이기면 소리지르면서 박수치는게
전부였는데.. 우승하는것 보면 울컥하면서 눈물까지
내가 글썽거린다.  -.-;
순간 '내가 왜이러지? 오버하는 애국심의 발동?' 하면서
의아해 지기도 했다.. 내가 좀 이상해 지는듯 싶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전에 온 전화를 받고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캬캬~
내친구도 나랑 똑같은 증세를 보인다는 거다..
친구왈 '야. 요즘 나 왜자꾸 티비보면서 울컥 거리냐?'는거다.
히히..

이제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보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는것 같으니..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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