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atsby (Kim J.G.) 날 짜 (Date): 1995년08월17일(목) 15시57분00초 KDT 제 목(Title): '성북행'열차에서... 얼마전 아주 무더운 어느날에 성북행 열차를 타고 가는 길이었다. 어찌나 덥던지 사람들도 모두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는 데 ..... 언제나 그렇듯 마이크를 통해 차장 아저씨의 안내 방송이 들려 왔다. " 이 열차는 왕십리를 경유하는 '성푹행'열차로서 ..... " 쯧쯧.. 차장 아저씨도 드디어 더위 먹었나 보군.... 그렇게 생각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근데 그 순간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 둘이 문을 열고 건너칸에서 뛰어 들어 왔다. 뒤에서 따라오던 여학생이 갑자기 앞의 친구를 보고는 " 야 ! 이 열차 '성폭행'열차래 ! " 순간 차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그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실로 황당한 순간이었다. 웃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어떻게 성북행 열차가 '성폭행'열차로 둔갑했지.... 내가 이 열차 타고 다닌지 몇 년이 됐건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두 여학생은 얼굴이 새빨게 가지고 허둥지둥 다른 칸으로 달아났지만 하여간 잠시나마 차장 아저씨와 여중생의 콤비 플레이로 더위를 잊 을 수 있었다. 성북행 열차 타고 다니시는 여대생 여러분 조심하세요.... 언제 또 성폭행열차로 바뀔지 모르니깐 .... * P.S - 이 번에도 혹시 몰라서 하는 얘긴데 절대 항의하지 마세요 관악산에서 Gatsby 가..... Adress: Gatsby@kids.kotel.co.kr s_jungbe@cd4680.snu.ac.kr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