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투쟁개근생맧) 날 짜 (Date): 1997년11월10일(월) 01시38분36초 ROK 제 목(Title): 새우젓 이젠 심각한 사태에까지 이른거 같다. 왜 그러지? 토요일에 종묘에서 집회를 하고 명동까지 가두시위 했다. 근데... 분위기 왕 썰렁. 애들이 이렇게 팍 줄을 수가.. 주말이어서 그랬을거다. 아무튼.. 명동에서 끝나고 나온 애들이랑 닭갈비 먹고 가자고 해서 식당에 갔다. 꽈짱이랑 친구들.. 친구 중 한명이 꽈짱한테 물어봤다. "김밥 누구한테 맡겼어?" 꽈짱 "심리짱한테 줬어. 이언니 학교 근처에서 자취해." 난 "웬 김밥?" "우리 지금 밥 먹잖아. 게다가 오늘 사대 철농도 아니잖아. 도시락특공대 필요해?" 애들 멍 하니 가만 있다가.. 꽈짱이 "얘들아. 들었지? 얘 방금 김밥이란거." "깃발.. 너 정말 심하다. 새우젓.. 이해가 간다." 내가 저번에 친구가 나한테 새우젓이라고 했던거 전에 한번 말해줬더니 까먹지도 않았나보다. 저번에 친구랑 25시 분식집 갔다가 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리면서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데..내가 잘 못들어서.. "미안해.. 다시 한번만.. 정말 미안해. 딱 한번만.." 이랬더니.. 얘가 또 말한다. "어? 어? 다시.."이런 날 빤히 쳐다보며. "에이.. 이 새우젓아.. 새우젓. 새우젓.." 계속 말을 하는거다. 나는 "웬 새우젓?" 하고 말했다가... "야! 웬 새우젓.. 너 지금 사오정이라고 한거 새우젓으로 들은거지?" "어? 너 새우젓이라고 했어. 계속." 하고 그 담부터 조금만 못알아 들어도 그친구한테 구박을 받았는데.. 교회 교사 회식때 교회 동훈이 얘기가 나왔었다. 동훈인 초등학교 1학년인데 나랑 결혼하겠다고 했다. 그걸 아는 황집사님이.. "동훈이가 선생님을 짝꿍 삼았나보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그때 삼선짜장 먹으며.. 맛없어서 짬뽕먹을걸.. 하면서 후회하고 있다가.. 집사님이 짬뽕이라는 얘기를 해서 "저.. 짬뽕 안먹는데요."라고 말했다가.. 순간 썰렁해진 분위기에 동기 선생이 "아유 이 사오정아."라는 말로 교사들 한꺼번에 다 웃었었는데... 난 집사님 얘기 앞뒤 다 짜르고 짝꿍만 듣고.. 그것도 잘못들었다. 나랑 같이 다니는 친구가 충청도, 경상도, 경기도 애들인데.. 요즘 투쟁 기간에 충청도 애랑 투쟁에 열심히 참가하다보니 이전에도 친했는데 더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다른 사람은 이때 친구와 동지가 어떻게 다른지 알겠다는 말을 하더라..) 충청도 이 친구는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얘는 더 심하다. 어느날 얘랑 얘기를 하는데.. 이상하게 다른 애들하고 얘기 할때보다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 그런데 얘기는 별로 많이 하지 않은걸 알게되었다. 우린 서로 한번 말하면 못알아 들어서.. 한얘기 또하고 또해주고.. 서로 그렇게 몇번씩 얘기 해 주느라고 얘기를 힘들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얘가 한 말중에 제일 웃겼던 말... 애들이 영화 삼인조 얘기 할때 옆에서 잘못들은 내 친구 왈.. 아니다.. 잘못들은게 아닌거 같다.. 도대체 어떻게 들어서 이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 "그게 넘버 쓰리야?" 닭갈비 같이 먹은 친구들 하는 말..(얘들도 내 친구가 어느 지경인지 안다.) "너 상미랑 다니지마." 걱정이다.. 만성화되면 안돼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