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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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  Melany)
날 짜 (Date): 1996년09월18일(수) 18시45분51초 KDT
제 목(Title): 연극개론 시간에...



웅성웅성하던 학112가 드디어 지정좌석제로 조용해 졌다.

그래서 좌우로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

근데 갑자기 교수님이 그러시는거다.

좌우 사람이랑 인사 나누라고....

사람들이 처음엔 인사도 안하고 교수님의 말씀에 그냥 웃기만했다.

옆은 한번도 안쳐다보고..

근데 교수님이 뭐라 하셨냐면, 옆사람이랑 둘씩 짝을 맞춰서 자기한테 지금 가장 

생각이 나는 얘기를 하라고 하셨다.

그러고는 옆사람의 이야기를 1인칭으로 써도 좋고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써도 좋고

수필이나 시나 그사람 이야기를 쓰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112에 모인 사람들은 웅성웅성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옆사람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곤 동그랗게 빙 둘러서서 자기가 쓴것을 계속 넘기다가 모르는 사람꺼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곤 교수님이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거중에서 참 재밌다고 생각하는걸

읽어보라고 해서 이곳저곳에서 손을 들고 마이크를 잡고 읽었다.

근데...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삶은 달걀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Life is egg.


밥이 탔다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Boby Brown.    (외국 흑인 가수 이름이 아님.   밥이 브라운)

그리고..  달랑달랑 겨우 매달려 있는 버스 손잡이를 잡았다가 손잡이 끈이 

끊어져서 손잡이를 뒤에 숨기고 있는데....  나중에 내릴때 뒤에 앉았던 남학생이

"어?!  손잡이 두고 내리셔야죠" 했다는 거다.

작년에 교수님이 읽은것 중에는

식영과 사람인데, 축제때 부추전을 만들어 팔았는데 나중에 부추가 다 떨어져

잔듸를 뜯어 부추전을 만들어 팔았다는 것 등이다.

그리고..  삶이 참 외로웠다는 그런 내용도 있었는데...

인사도 못할것 같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그 모습에서 

그리고 또 1인칭으로 자신의 이야기처럼 잘 썼던 모습을 보면서..

참.  우리 학교 학생들 글 잘쓴다..

참...  사람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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