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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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8월02일(금) 04시17분05초 KDT
제 목(Title): [갈무리] 골리앗에 오르며... 



* 좋은 글인데... 도대체 누가, 왜 지우는 거죠? *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하늘지기)
날 짜 (Date): 1996년07월30일(화) 12시53분55초 KDT
제 목(Title): 골리앗에 오르며...


  나는 유난히 겁이 많다. 특히 고소공포증이 심하다. 

  3박4일 동안 돈암동 철거민과 함께한 빈활은 나에게 

  다시 한번 내 두려움을 깨부수는 계기가 되었다. 

  골리앗3층까지 발을 부르르 떨며 오르다 다시 4층에 오를 무렵엔 주저앉아 버렸다.

  골리앗은 무너질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사람들은 놀고 있는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투쟁하는 철거민만이 철거에서 해방된다는 말을 실감했다. 

  나의 지칠줄 모르는 (?) 두려움은 내 안에서 조차 받아 들이기 힘들었지만 

  10년을 영구임대 쟁취를 위한 그들의 삶앞에서는 극에 달했다. 

  용역깡패 사무실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가면서, 그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나는 바보 같았다.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철거에 하루아침에 내 휴식 공간을 빼앗겨 버린 

  철거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삶 자체가 투쟁이라 했던가..


   나는 아직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내 안에서의 혁명이 아직 멀었다. 얼만큼 더 커야 나는 자신있게 

  하루를 맞이 할 수 있을까..

  통일빈활을 수행하며 그 짧은 기간내 느꼈던 많은 생각들은 이제 

  내 머리에 어지럽게 산재해 있다. 

  농활에선 철거민이 함께 했었고 또 이번 빈활에선 농민분이 함께 했다. 

  농학연대, 빈학연대가 이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고 믿고 싶다. 

   도시 빈민이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피폐한 농촌과 일제와 미제가 

  망쳐버린 우리의 토지정책이 가슴아팠다. 

   그노래..1학년때 4학년 선배가 가르쳐주었던 그 노래가 생각난다. 


       내 작은 머리로는 알 수 없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건지 
        뭐하나 이룬 것도 없이 내게 
         언제나  언제나 얻은 것은 하나없고
         잃고만 산 것 같은 상실감에
         속으로 움츠러들었던 내모습 
        언제나 건너 뛴 것 같은 시간들
        남들이 말하듯 나도 피해서 갈 수는 있었어
       적당히 보여주면서 그냥 감출 수도 있었지만      
        후회만 남아도 나는 맨발로 느끼고픈 거야 
        나를 기다리는 저 고난도 나의 삶인걸
         내꿈이 커져가면 커질 수록 
         거울의 내 모습은 작아지고 
         작아진 내모습에 고갤 돌리지 
        언제나..................




    
   이렇게 다시 돌아와 일상에 매몰될 내모습이 젤로 두렵다. 

   다시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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