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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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  Melany)
날 짜 (Date): 1996년06월19일(수) 17시23분15초 KDT
제 목(Title): 비새는 새우산



저번주에 큰맘을 먹고 학교 매점에서 우산을 샀다.

근데...  살때부터 별로 마음이 안편했던게...

어떤 우산을 살까 보는데...  외국상표가 붙은거랑 세계인이 함께 쓰는 협립양산

이라고 붙은 우산이 있었다.

뭘살까 망설이다가..  좀더 이쁜거 사자고..해서..

다른 나라 사람도 우리나라 우산을 쓴다는데...  내가...

사실 세계인이 함께쓰는 협립양산도 예뻤는데.....

세계경제전쟁을 세미나 하고 난 나의 선택이 외국 상표라니...  

미안.

그 다음날 내가 잠깐 우리 학교 보드에 들렀는데...

잠깐..  아주 잠깐...  톡할마음 전혀 없이 들어왔는데...  전혀..

톡이 왔다..  



"오늘 아침에 비가 왔죠?"

"예.."

"비오는거 좋아하세요?"

"예..  사실 오늘부터 좋아하기로 했어요."

"왜요?"

"우산을 새로 샀거든요.."


하면서까지 우산을 산 자랑을 했는데...

이분도 우산을 샀다고 자랑을 하는 것이다..

질수 없다 해서..  저는요, 삼단우산이에요.  접으면 손바닥만해져요..  하고는

계속 자랑을 했다.

외국 상표라고는 말 안했음.

근데..  그날.. 오전에 아주 그렇게 조금만 비가 오더니 곧 햇볕이 쨍쨍하는거다.

그래서..  땅도 다 마르고..  내 우산도 마르고..

접어서 책가방에 넣을까 하다가 기분이 좋아서 손에 들고 가는데...

손에서 우산이 미끄러져 내려서 땅바닥에 툭하고 떨어졌다.

근데..  땅도 아주 거칠고 울퉁불퉁한 시멘트 바닥이었고  내 우산도 방수가공 된

상태에서 바닥에 떨어지면서 우산살이랑 우산천이 맞닿는 부분에 구멍이

아주 조그맣게 뽕 났다.

엊그제(정확히 월요일) 친구가 우산을 안가져와서 같이 쓰고 가는데..

친구가 하는말..

"너 우산 새로 샀구나.."

"고럼 고럼."

"와 가볍고 좋네."

"근데 내가 새로 사서 딱 한번 쓰고 떨어뜨려서 구멍났다."

"야..~  정말 니 머리에 지금 빗방울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그렇게 난 새우산을 쓰고도 비를 조금씩 맞고 갔다.

장마가 시작될텐데..

장마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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