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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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herry (초저녁별빛)
날 짜 (Date): 1996년02월05일(월) 12시28분38초 KST
제 목(Title): 우리남편


같은 과 친구가 이번주 토요일날 결혼한단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두 하구..

'나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게 될까~? ' 올해의 운세를 보니 "보통키에 날카로운 

 얼굴의 신랑"을 만날 거라는데 난 올해 결혼을 안할거니 이건 무효다.  아니 

무효여야만 한다.  난 날카로운 얼굴한 사람만 보면 쫄아드니까.. 평생 어떻게 

쫄아서 살아~? 암튼.. 난 우리남편이, 아니 내 남편이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먼저, Out of Africa 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처럼 자유로운 사람.. 바람같이..

그리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  스포츠를 잘하는 사람도 멋있지만 산을 잘타는 

사람이 난 멋있다.  산을 좋아해서 산을 닮은 사람.  아~ 너무 멋질거 같다.

그 다음엔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  아이 좋아하는 사람치고 못된 사람 아직 

못봤다.  그리고 난 애들을 많이 낳을거니까 당연히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된다. 그리고 말한마디에 단호함을 가진 사람.  물론 이런 사람은 

상당히 냉정하고 이지적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 않아도 

말한마디에 자신의 단호함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멋질거 같다. 

(내 생각엔 제레미 아이언스가 이럴 거 같은데 만나봤어야 알지~ 쩝~! )

그리고 세련된 사람.  외모가 세련된 사람도 물론 좋겠지만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난 생각이 세련된 사람을 고르겠다.  그래서 항상 내가 깨어있게 노력하도록 만드는 

사람.  그리고 날 처음처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내게 이런 사람이 나타난다면 .....

나타난다면... 근데 나타나면 모하지~?



 



                                    마르지않는 샘 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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