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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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Milkyway (=밀키웨이=�€)
날 짜 (Date): 1995년10월16일(월) 11시26분36초 KST
제 목(Title): 가을은..도봉산도, 19번 버스도 아니다.


이게 무슨, 무식을 통~통~ 튀기며..단독 드리블하는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아뭏든, 나는.. 가을을 타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해주고 싶다.

  "가을은 도봉산도..19번 버스도 아니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 
가을을 타다. 산을 타다. 버스를 타다.; (편집자 주) )


가을에 느끼는 외로움, 고독의 본질 가운데는 여러가지 정신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무시할순 없는 생체적인 요인도 있다고 한다.

여름에서 가을이 되면, 인간이 가지는 '일조시간', '일조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간의 몸 속에서 유머..와 관계하는 어떤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가 적어지게 된다고 한다. 한데, 이 호르몬이 적어지게 되면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이 사실을 인정한다면, 겨울에서 봄이

되어갈때..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울증에 노출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우선..우울증의 원인을 분명히 찾을

수가 없고, 생체적인 우울증요인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주위 사람들이

또한 자신에게 -적 요인을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이런 말을 떠올려 봄직 하다.

     "더위를 이기려면  더 더운 곳으로 가라"


일종의 '한계 고통 체감의 법칙:)'같은 것인데... 여기에 따른다면,

우울함을 이기려면, 정말 우울함의 궁극에 다다를 수 있는 곳으로 가보는 것이

좋다는 말이 된다.

요즘 단풍이 들어 온통 산이 빨갛다.

산을 타다보면, 그 화려했던 단풍잎들이 땅에 떨어져서 짙은 갈색으로 서서히 

썩어들어가는 것을 보며, 삶의 허무함 같은 것을 절감케 된다.

하지만, 동시에... 그 썩은 낙엽이 내년에 새로 돋아날 여린 잎의 모체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우울함과 허무함을  초극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에 주는 신의 선물인가...

나 개인적으론, 이번주 시험기간동안에 수요일부터 4일동안이나 시험이 없다.

물론 그 다음주 초로 시험이 미뤄지긴 했지만, 그래도 혼자서 며칠 짬을 내어

산을 찾아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한 1박 2일정도..서울을 벗어나....

이번엔 낙엽이 깔린 계룡산을 타보고 싶다....

거기서 조용히 이 가을의 마지막을 타고....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를 미끄러지듯이 빠져나가는 버스를 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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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_ _  ~~~~~    | Let the morning show me the sunlight in your eyes. |
  \**\ ____\/\\..........| Let the night bring me the words of your unfai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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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     @Cess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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