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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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Milkyway@�€)
날 짜 (Date): 1995년10월04일(수) 20시05분51초 KDT
제 목(Title): koko의 가을 편지?


생명과 환희의...하지만 유난히 쓰라린 기억도 많이 간직했던 무더운 여름이 

어느덧 완연한 가을의 서슬퍼런 칼 끝에 완전히 두손 들어버린....

서늘한 가을 저녁입니다. 

여러분들...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오늘 아침......

냉동실 얼음물보다도 더 차가와서, 올려보기에도 눈이 시린 파란 가을 하늘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두서없는 편지를 쓰기로 했답니다.

왜냐구요? 아마 파란 가을하늘과 제가 아는 여러분들과의 이미지가 같기 때문에

그런 투명한 유혹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


여기 보드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니  아찔한 실수를 했던 몇 분 빼놓고는

모두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요. 어떤분한테 듣기로는 모두들 가을을 타는지, 

더 성숙하고 예뻐졌다고 하던데.... 

취중에 하신 말씀이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여~~ :)


아뭏든, 요즘은 가끔...  갈곳 몰라 헤메이는 어린애처럼, 

학교 교정을 이리저리 뒹구는 낙엽을 보면  가슴이 찡해지는 게,

저도 가을을 타는지...(우セ~~) 조금은 차분해진답니다.

특히나, 여름에 별로 뿌려 놓은 것이 없어서, 가을에 거둘 것도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이 더욱 제 자신을 공허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지난 여름에 땀흘려 뿌려둔 씨앗으로부터,

이 가을에 알찬 열매를 거두어 담아둘 그릇들을 빚느라고 

지금도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겠죠?

어떤 이들은 분수에 넘는 커다란 그릇들을 빚느라고 지금까지도 고생이던데,

비록 데미무어는 아니지만, 아마도 여러분들은 자신의 소박한 꿈과 희망에 

안성맞춤인 예쁜 그릇들을 빚고 있을거라 믿어보네요.

(참..그릇 하나 남으면 저도 주시구요 :))

지난 여름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두 손에 알찬 열매로 만져질때...

얼굴에 찬연히 퍼질 여러분들의 밝은 미소를 떠올리면서...

이만 저는 놀러?갈까 합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었는데...헤헤.. 이상하게시리 컴 앞에 앉으면

벙어리가 되서리...:)

다음에 ID 생기면...또 얘기 하죠 뭐.



조석으로 차가운 바람에  조심하시고...

누구처럼 감기 걸리기 없기, 

누구처럼 이불 걷어차고 자기 없기,

항상 좋은 생각...따뜻한 마음으로

주위에 휴대용 온풍기 되어주기.

그리고...음....선구적 결단!

밥 굶기 없기. :)


그럼 20,000

안녕히 ~~~~~~~~


                                         파란 하늘, 하얀 바람, 기분좋은 오늘

                                                     Freekids  kok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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