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smha (물하마) 날 짜 (Date): 1995년08월31일(목) 23시18분21초 KDT 제 목(Title): *!* 결의문 *!* 성수대교 붕괴, 삼풍참사, 가뭄과 홍수, 악몽과 같았던 여름이 지나 이제는 가을의 문턱을 조심스레 넘고 있습니다. 날로 치솟는 물가는 우리 부모님의 허리를 하루하루 휘어지게 만들고 이런 부모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내년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15%선 또다시 인상된다고 합니다. 사립대학들에서는 교육재정확보를 위해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리고 정부에서는 대통령선거당시 공약실천 의 하나인 '교육재정 GNP 5% 확보'를 위해 공공세를 늘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 다. 정부에서 말하고 있는 교육재정의 확보는 전적으로 국민의 몫으로 돌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학의 모습은 어떠합 니까 ? 국가 교육정책의 부재로 인한 교육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교육의 공공적 성격 은 상품으로서의 가치판단이 앞서는 상황속에서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동덕의 상황을 돌아봅시다. 매년 엄청난 양의 등록금인상이 이루어지지만 매년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하기 에는 턱없는 공간,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고 있는 동덕인은 답답하기만 합니 다. 더구나 지금 동덕에서는 학생들이 모르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여성학도서관을 짓는다, 건물을 새로 짖는다 하면서 여러가지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발전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학생 당사자들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합니다. 나중에 일이 벌어진 후 에야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야 알게 됩니다. 말그대로 집안일을 남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는 격입니다. 지금 학생회에서는 2학기 학원민주화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대와 야간학과 총학생회에서는 1차등록 거부에 이어 계속적인 투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문과학대와 사회과학대를 비롯한 학생회를 중심으로 간담회 등 투쟁을 계속 벌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들의 움직임에 대한 학교당국의 대응은, 등록기간을 예전에 비해 앞당기는가 하면, 간담회 요청에 대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기다려라'는 입장만을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동덕인 모두가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대학을 '자유'의 공간이라고 말하는 우리, 이 자유의 공간을 진정한 학문탐구의 공간으로, 자유로운 고민과 제출의 장으로 바꾸기 위해, 우리의 생활터전을 우리 손으로 바꾸기 위해, 힘차게 전진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5120명 학우들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우리의 동덕, 이제 5120명이 내딛는 그 시작 의 한 걸음은 교육개혁과 동덕의 학원민주를 이루는 그 길에 소중한 발자국이 될 것입니다. 이제, 저항하는 지성, 그 당당함으로 변혁의 역사를 일구어 낼 힘찬 투쟁을 결의 합시다. 5120 동덕의 실천으로 학민투 승리하자 ! 학민투 승리하고 교육개혁 쟁취하자 ! � ------------------------------------------------------------------------------- 오늘 있었던 결의대회의 결의문입니다 .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학우들도 등거에 많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겉으로 내 보이기 위한 학교 발전이 아닌 내실을 다지는 실제적 투자가 필요한듯 합니다.. 실제로 방학내내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학비가 모자라 휴학하는 학우들이 있답니다. 타 학교에 비해 월등히 비싼 등록금.... 왜 그렇게 내야만 하는지 알아야 할 권리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