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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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smha (물하마)
날 짜 (Date): 2000년 11월  3일 금요일 오전 11시 11분 00초
제 목(Title): 그냥 어서 본 시...

가을에는 ...


가을입니다....

온 몸이 갑자기 스산해지는 가을입니다

어제는 몰랐던 나무들이

오늘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날 반깁니다

가을입니다.



어제는 비가 와서 인가요 하늘이 더욱 파랗습니다 ..

나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걸

좋아합니다....

문득 갑자기 가을이 왔는데 

이제는 갈려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단풍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벌써 가는 가을이 야속합니다 ..

출근길 아침 가로수는 이제 노랗게 변해있습니다.

노란 은행잎을 사박사박 밟아보며 가는 가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가을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합니다...

하지만 얄팍하게 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가을처럼 풍성하게 살고 싶은게 저의 소망입니다.......



가을입니다........

당신도 가을을 좋아하나요.....

저는 가을에는 편지가 쓰고 싶습니다....

꾹꾹 눌러써서 쓴 편지를 주고 받고 싶습니다.... 

가을입니다........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저는 요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약간에 공허와 상실, 하지만 희망을 수줍게 보여주는.....

가을입니다. 곧 겨울이 오겠죠.. 설마 봄이 바로 오지는 않겠죠...

봄이 바로 와버리면 안되는데 

왜냐면 코트를 장만했거든요....

겨울이 와야 됩니다...



가을입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어 난 매우 행복합니다..

오늘 나는 가을이라 행복합니다...

혹 ......나만 행복한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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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식구들 다들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올해 3개의 회사를 그만두고.... 이곳에 새로 출근한지 4일째 됩니다...

다들 무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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