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woo (모카커피)
날 짜 (Date): 1998년 5월 29일 금요일 오후 05시 28분 58초
제 목(Title): 육아일기






아침에 소연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학교에 수업 시간에 맞춰 오려면 아침에 
상당히 서둘러야하는게 내 현실이다.

며칠 전에도 여덟시에 일어난 소연이에게 뽀뽀뽀를 틀어 주고는 나는 씻으며 
소연이에게 샤워를 하자고 불러 댔었다.

나 : 소연아!! 샤워하자!!

소연 : 대답없음.

나 : 소연아!! 너 빨리 와서 샤워하자니깐...

소연 : 계속 반응 없음.....

열받은 나는 그냥 혼자만 씻고 있었다.

다 끝날 무렵 소연이가 욕실 문을 두드리며 : 엄마! 여기 있어?

화가난 나 : 너 저리가!

하곤 문도 열아주질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소연이는 아차 싶었던지 그때 부터 "엄마! 잘못 했어"를 

외치기 시작했다. 


나는 욕실에서 나와서도 소연이에게 전혀 아는 체를 안했고(이게 내 체벌이다. 
무시하는 것) 

소연이는 내 발꿈치를 잡고 다니면서 "엉엉~~~ 엄마! 다신 안그럴께. 한번만 용서해 
줘!! 엉엉~~"을 계속 해 댔다. 

한 참을 그러자니 

소연 : 엄마! 엉엉~~ 차라리 야단을 치던지 때리던지 해! 엉엉~~

       엄마! 말 좀 해 봐~~~~~엉엉~~

하는 거다.

난 더 이상 아이를 혼내기 어려워 이만큼에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사실 이 말에 내가 더 쇼크를 받았으므로.)



나 :너 뭘 잘못한거같애?

소연 : 흑흑~~ 샤워하자고 했는데 안간거....

나 : 왜 안왔는데....

소연 : 꺼야꺼야(혼자서도 잘해요.) 보느라구....

나 : 테레비 보는게 엄마 말보다 더 중요해?

소연 : 엉.

나 :그래? 그럼 엄마하구 얘기하지 말구 가서 테레비봐!

아차 싶은 소연 : 아냐. 테레비 이제 안 중요할께...흑흑~~

나 : 앞으로 또 그럴꺼야?

소연 : 아니....









그리고나서 나는 지금도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젠 아이를 어떻게 야단쳐야 하는가.......라는.......

제딴엔 침묵하는 것이 가장 싫었나본데...........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