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VICTORIA ( 빅토리아) 날 짜 (Date): 1995년06월16일(금) 01시24분41초 KDT 제 목(Title): 원래(?!) 사랑이란 이런 것인가..?? 언제였더라... 내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름다운 사랑얘기에 마 음 아파하면서.. 참으로 사랑이란 대단한 거구나..라고 느꼈던 것이..... 그러나..... 언젠가부터... 어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얘기 엔 너무나 많은 인간의 모습이 들어있다는... 사랑이외의 것에 대한 생각들이.. 내 머리에 생각나게 되었다... 로미오의 사랑행위(?)도... 지금같아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 을 정도로.. 난 어렸을 때의 내가 가졌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을 땐.. 그저 아름다운 사 랑얘기였다.. 그리고, 나도 저런 사랑을 해 보았으면.. 하는 동 경(?)을 하기도 했었으니까.... 또, 죽음까지 몰고간 그들의 숭 고한 사랑에 대하여 맘을 아파했었던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은? 글쎄.. 어디 한 번 차근차근 살펴볼까.... 로미오.. 그는 줄리엣을 보기전에 어떤 여자를 사랑한다.. 그리 고, 고민이 되어 신부를 찾아가 고백을 한 후에도 마음이 진정되 지 않아서 숲속을 헤매기도하고..식음을 전폐하기도 한다...... 이러던 중에 연회장에 가게 된다..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서..... 그러나.. 그 여인은 그냥 로미오를 스쳐 지나 가고 그 뒤로 보이는 줄리엣..... 이 순간.. 로미오는 전의 사랑 하던 여인이 아닌... 바로 줄리엣을 사랑하게 된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것인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는데도.. 아무리 그 여인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 고 하더라도.. 그렇게 금방 또 다른 여인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일 까.... 난 적어도.. 어느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마음... 이 마음 은 그렇게 쉽게 바뀌어 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로미오의 마음에는 사랑하던 여인이 있던 자리에 금새 줄리엣이 들어온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 무엇인가..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이것은 바로 인간의 속성 을 말하는 것일찐대.. 나도 인간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 을....... 자신의 마음을 그토록 애태웠던 여인에 대한 마음이 채 식기도 전에.. 또 다른 여인이 마음에 파고 들 수 있다니...그것도 한눈 에 반해서..... 과연 한눈에 반한다는 것이 있는 것일까... 후...납득하기 어려 운 점들이 많이 나타나는 지금....... 내가 너무 순수함을 잃어 버린 것인지.... 아니면.. 이제서야 세상에 눈을 뜨는 것인지... ....나또한 분간하기 힘들고.. 혼란(?)스럽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 난 적어도 어느정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 정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한번에 보고 사랑에 빠진다...??? 물론 혼자서 어느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 짝사랑얘기..도 있지 만...그렇다면 로미오도 처음에는 줄리엣을 짝사랑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리 짝사랑이라고.. 그리 사람의 마음이.. 간 사(?)하게 바뀔 수 있을까.. 적어도 마음에 들어오는 사랑은 이 런 것이 아니지 않을까....??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사랑하지 않았는가.. 로미오만이 줄리엣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두 사람이 서로... 이런 말도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파장을 밖으로 표출하는데.....사랑을 하게 되는 것은 서로의 파장이 만날 때 이루어 진다고... 그렇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의 파장이 만나서 그렇게 된 것일까..??? 사랑의 힘... 이것을 난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힘 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나 또한 느꼈으니까....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약간 갸우뚱~ 하게 되는 것을 숨길 수는 없을 거 같다. 세상... 굵직하고 대범하게 바라보고 싶다.. 그러나... 사랑앞에서는 대범이란 것이... 아니.. 굳이 사랑만 따진다면 대범하지 않을 것도 없지만.. 로미오가 가문을 버리겠다면서까지.. 사랑한다는 그 말... 어쩜 난 부러워 하는지 모르겠다..이런 용기를.. 로미오의 그 무서운 사랑의 힘을....그러나.. 어떻게 조금전까지 이 여자를 사랑하던 맘에서 180도 바뀌어 다른 여자를 향해 가문까지 버려가면서 까 지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로미오가 가졌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줄리엣을 사랑할 때는 전에 사랑했 던 여자는 잊은 지 오래라고 생각되니까..양다리를 걸친 것도 아니 고.... 그렇지만...지금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어떻게 그렇게 금방 잊을 수 있느냐..이것이지... 적어도 가슴아파하고..괴로와 하던 그 맘이라면..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없지 않을까...?? 현재의 사랑의 달콤함에 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그냥 넘어가기엔..... 후후..내가 너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따지고 드는 지도 모르 고... 어쩌면 소설속에 나오는 얘기라 이런 것들이 가능한지도 모르지.... 정작 현실속에서는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고....... 이런 저런 주변을 살펴야 하고... 그러다보면..정작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만 하는 그런 가슴아픈 일도 있는 것이고..... 후후.. 또 나혼자 결론(?)을 내리고 있군.. 이런 것이 과연 사 랑인가.. 아니면..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까...? 모르지.. 이러다가 언제 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할 정도로 내 생각이 또 바뀔지.... 알 수 없지... 그러나...난 마음은... 적어도 사랑했던 마음은...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PS. 예전의 글들을 정리하다가.. 발견된 글 중에 하나인데...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VICTOR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