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SeolRi ( 자하랑) 날 짜 (Date): 1995년06월09일(금) 00시56분09초 KDT 제 목(Title): 점을 치다. Cruel Solitaire. 왜 잔인한지는 모르겠지만, original solitaire Vega mode보다는 hard해 보이기는 하다. 언제부터인지 혼자 투닥거리는 이 놀이는 심각하고 진지한 점으로 변했다. 스페이드는 사랑받는 남자. 하트는 사랑받는 여자. 클러버는 그를 좋아하는 여자일당. 다이아몬드는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일당. 올라가라, 올라가라 외치면서 단*양과 수*양은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다. 이들의 집념은 가히 대단하다. 될때까지 deal하는 이들의 정성에는 어느 남자라도 감복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이남자. 저남자. 소위 돌림빵을 당하면서 점에 의해 난도질당한다. 아아. 또 꽝이야 하는 한숨소리와 함께 자하랑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동덕시스터스를 가소로운 눈으로 게스치레 치켜본다. Only You라는 영화가 있다. 채플린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띨방한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고, My cousin Vinny에서 캡 멋있게 나왔던 마리사 토메이가 주책바가지인 여자로 등장한다. 비디오방에서 봤는데 중간에 딴짓하느라, 자느라, 먹느라 영화를 제대로 몬봤지만 뭐 이런 내용이다. 여주인공이 어렸을때 점을 보는데 미래 남편감의 이름이 점쳐서 나왔다. 데이먼 브래드리였지 아마. - 사실은 여주인공 오빠의 사기극이었는데 멍텅한 주인공은 끝까지 모른다- 이 여주인공은 지나치게 낭만파라서 그걸 끝까지 믿고 있다가 결혼식전에 똑같은 이름의 남자가 있는 사실을 알게되자 약혼자를 떠나서 그 이름의 주인공을 찾아 삼만리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남자주인공을 만나고...(물론 정해진 운명의 상대자는 아니고) 이 남자주인공은 여자를 좋아하면서, 그래도 운명의 상대자를 찾겠다는데 어쩌겠어 하면서 여자의 헛짓에 동참한다. 역시 그저그런 영화의 스토리대로 운명은 점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거다. 왈왈왈 하면서 남자와 여자가 맺어지면서 영화는 끝나는데... (자다가 일어나보니 둘이 키스하고 있더라.) 소위 사랑점이라는건, 잘 되면... 오오옷 역시 넌 내꺼야 타령을 하고, 안되면 역시 점이란 믿을게 몬돼라고 씩씩거린다. 그러나 어쩔것인가. 52장의 카드를 셔플하다보면 82239708017432974229928492481039134955197142802469224448000000000000 라는 경우의 수가 나올테고, 중간에 카드를 옮기는 과정에 여러 branch가 발생할 것이니 확률적으로 볼때 같은 경우가 생길리는 없을테니까 점을 친다고 해도 8괘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보다는 좀더 나이스 할 것이다. *물론 점을 칠때 동덕시스터스처럼 항상 경건한 맘을 품고 괘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잠시 샛길로 가보자. 너무 큰수가 나온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cruel이라 해도 동*시스터스가 항상 외치는 큰수먼저 move하라는 deterministic algorithm을 꾸준히 따르면 그리 큰욕을 먹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non-deterministic한 카드의 permutation에서 polynomial algorithm이 나올테니 적어도 사랑점의 완성은 NP상에서는 해결이 되는 셈이다. 고로 NP가 풀리면 사랑도 풀리겠지. 멍멍. @NP공부는 안하고 헛소리라니. 멍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