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hyunjoo (현주라고요�@) 날 짜 (Date): 1995년06월08일(목) 00시17분03초 KDT 제 목(Title): 10여년된 머리핀. 국민학교 5학년때이던가아.. 친구의 엄마로부터.. 이쁜 머리핀을 하나 선물을 받았다. 초록새과 빨간색 실로 엮여진 핀은 참으로 이뻤다. 그리고 아무도 그런핀을 하고 다니지 않았었다. 그건.. 친구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거라서어.. 난 무척 그 핀을 아꼈다아.. 더러워지면..빨고.. 말리고오.. 좋은 냄사가 나야 한다고오..린스로 헹구어 주기도 하고오.. 중학교 들어가면서어... 머리가 컷트로 변하면서어.. 그 핀을 점점 나의 곁을 떠나가기 시작했다.. 빠는 횟수도 줄어들고오... 이젠 더이상 찾지 안흔 핀이 되어 버렸다아.. 그런데.. 몇일전.. 갑자기 그 핀이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아.. 난 우리방을 모조리 뒤져서어.. 경대 서랍에 숨어있는 그 핀을 찾아냈다. 그리고는.. 헤헤..머리체..꽂아 봤더니이.. 이쁘더라궁.. 요새다시 그 핀은 내 머리로 돌아와서어.. 자신의 전성기를 다시 누리고 있다아.. 희한해 하는 친구들의 시선을 받으며.... ==============================================================================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정지용 <호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