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koko ( Freekids)
날 짜 (Date): 1995년05월25일(목) 15시48분44초 KDT
제 목(Title): [re]봄 비가 내리는 오후.....


비단....봄 뿐만은 아닐 것이다.....

왠지....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냥...사람이 그리워진다.


창가에 멍하니 앉아서......

넋을 잃은 종이배들을 저 멀리로 띄워~보내본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

추억처럼 내리는 봄비에, 종이배들은 젖어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나서지만, 막연한 기대에 접고...접고....또 접어서...

기억의 머언 바다로..... 띄워 보내본다.

만약......

그 종이배들이 돌아오면,

나는 그들로 부터....저 먼 바다의 서럽고도 애처로운 얘기를 듣게 되고,

...돌아오지 못하면,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에서....다시 먼 바다의 무섭고도 슬픈 얘기를

상상하게 된다......



비오는 날의 인생이란......바로 그런 것이 아닐런지요.

자신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혹은, 잊혀져 가는) 세계에 대해서, 

자신의 대리인인....어떤 무언가를 만들어서 보내보고

돌아오나....돌아오지 못하나.....슬픈 얘기들을 듣게 되는....


암튼, 빅토리아님의 글을 읽고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낮네요.

비오는 날,

제 슬픈 기억의 근간을 이루는 사람들.......

하지만 그 들은 가고.....

말들만이 남았습니다. 모처럼 그런 생각에 잠겼다가....

괜히 이렇게 몇 마디 주절대봤습니다......쩝~~ ~


    =========================#################========================
     \\   Where of one cannot speak......                          //
      \\                            there of one must be silent.  //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