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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gumiho (철든구미호)
날 짜 (Date): 1996년03월11일(월) 14시10분53초 KST
제 목(Title): 1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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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월 20일 화요일 날씨 : 맑음

정확한 현재 시각은 0시 25분. 6월 21일 이라 해야 하는데......

막 이제서야 책을 덮고 났기에, 부득이 어제의 일기를 쓰게 됨을 용서하라.

당연히 독서를 한 후의 감상이 될테지... 이 일기가...

'혼자 뜨는 달' 이는 첫사랑이라 감히 불러도 될만한 그가 옛날 

그의 캠퍼스 잔디에서 나에게 들려준 '소설'이었다.

그로부터 2년뒤 오늘 난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

게으른 내가 무려 5권에 달하는 책을 하룻밤에 돌파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또 이렇게 탈독 하자마자 느낌을 새기고픈 강렬한 충동과, 동기

부여의 면에서 이는 내역사의 '센세이션'일수 밖에 없다. 

주인공 '나선랑' 아니 작자'나상만'의 첫사랑은 가슴 아프고 에인다.

나의 사랑과 인간관은 어떠했는가? 그간의 사람들을 돌이켜 볼때, 그나마

지속되었던 '그'는 나의 자존심과, 자만심을 펼치려 한 어떤 '발로' 밖에

되지 않았다. 글 전체에서 두드러지는 두 주인공의 '지고 지순'에 나의

과거는 무참히 창피하고, 졸렬한 기억일뿐...... 

대학 1년생이던 '나선랑'의 깊고, 흔들리지 않는 자아와, 질서 정연한 그의 사고

는 대학 3년인 현, 나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는 성숙함을 뽐내고 있다.

읽는 내내, 픽션과, 논픽션의 여부가 의심스러울 만큼 주인공과 그 주변의

행적과 사건은 현실적 상상을 초월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워서 어쩔줄을 몰랐다.

여성의 '순결'의 관념에 대응하는 남성의'동정관'(나는 이 말을 처음 들었다)

의 고수. 남성의 성관념에는 세속의 통념대로 등한해 왔던 우리 시대에,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려니......

'나선랑'의 첫사랑은 비극으로 끝났다. 죽음과 함께......

그리고 그는 세월이 흘러도 못잊는 그녀를 책속에서 다시 떠올렸다. 마지막

권의 그녀의 유품 일기와 함께......

최루성 멜로 소설이 아니다. 빠른 템포와, 호흡의 사건의 진행, 인물간의 대사

속의 언어유희, 해학(말장난), 풍부한 유머를 지니면서도, 애절함과 애닮음을

간직한 글이다. 

잠 못드는 밤이 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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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년을 맞아 철든 구미호 라고 합니당!        @@@@@@@@@@@@@
  이젠 나도 어른일래용                           @@@@@@@@@@@@@  
  E-mail: s3325026@av5500.dongduck.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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