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Termi (처음처럼) 날 짜 (Date): 1996년10월16일(수) 13시28분55초 KST 제 목(Title): 윗글(아가페님의 글)에 전적 동의. 잘 읽었습니다. 저도 아가페 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제오님이 계속 화두 처럼 던지고 있는 질문은 '언어'에 '본질'이 가려진것일 뿐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냉철한 이성'으로 말하자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제오님이 말씀하시는 '이성'은 오히려 '법의 문구'의 뜻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법조문은 우리가 바꿀수도 없고, 그걸로 모든 근거를 삼으려 한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문화는 그리 역사가 길지도 않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 성숙된 민주주의 (너무 거창했나요)에 대한 가장 가능성있는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실재 사회에서 묵살되고, 탄압으로 표현 한번 못해보는 개인 의견일지라도 토론화,내지 표현할� 있다는데서 전 인터넷의 위력을 보았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그러한 법조문은 인터넷에서 더이상 유용한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새롭게 생긴 문화는 우리가 토론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한낱 기계덩어리에 불과한 호스트 컴퓨터의 물질적 소유 문제로 끌어나갈 성격이 아닙니다. 호스트를 소유한 측에서 저의 아이디를 자른다고해서 제가 '법적으로'대응하겠습니까? 이 문제를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무리이며, 의미있지도 않습니다. 한때 물질적 상품으로 인정받기도 힘들었던 소프트웨어가 이제는 인식이 바뀐것 처럼, 키즈또한 컴퓨터 자체보다 더 중요한것은 키즈가 살아있게 만든 사용자들이라는것을 한통측에선 알아야 하지않나요? 두서없이 말한것 같군요. 논의의 방향을 달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즈의 이사에 관심을 갖고있으며,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떤 대안들이 있고, 문제는 어떤것이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첫 사랑의 기억 떠올리듯 뜨겁게... **************** 끝이 보일수록 처음 처럼 !!! ~~~~~~~~~~~~~~~~~~~~~~ arnold@lca.kaist.a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