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터치미낫) 날 짜 (Date): 1996년10월16일(수) 02시38분23초 KST 제 목(Title): 키즈의 주인이 한국통신이라고라? 허허 참. BBS를 운영하기로 하고 사용자를 받을 때엔, 운영하는 측과 사용자들간에 어떤 약속이 성립하는 것 아닐까요? 또 특별한 약관이 없는 이상 사용자를 받아들이는 그 시점에서의 운영 상태가 바로 약관과 같은 것일 거고요. 그렇다면 운영하는 측에선 앞으로의 계속적인 관리와 유지 보수를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고, 특별한 천재지변--기업이 망한다던지 하는--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의무이지 않을까요? 그것이 비록 법률적인 효력을 갖는게 아니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처음의 약속이 아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할 때에는 그 요구에 합당하는 정당한 사유를 사용자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했을 겁니다. 투표를 한다던지 해서 과반수 이상의 사용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지 않은 이상, 누군가가 있어 그 요구가 부당하다며 응할 수 없다고 한다 해서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원래의 약속을 파기하면서 그 사용자의 ID를 자르겠다는 것은 횡포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 하나는 현재 운영하는 측에서 원래의 약속을 지킬 수 없거나 혹은 지키기 싫어져서 그 운영을 다른 곳에 맡기겠다고 하는 건데, 그까지는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그렇다고 그에게 개인의 신상정보를 자기 마음대로 팔아먹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건 아닐 겁니다. 당연히 사용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思 江 sagang@muse.phys.pusan.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