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jaeup (Asuka) 날 짜 (Date): 2000년 10월 30일 월요일 오전 05시 29분 28초 제 목(Title): Re: 아이디 발급 & 재발급 픽터사건은 충분히 큰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로 키즈를 떠들석하게 한(혹자는 픽터 본인이 노력해서 만든 떠들석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정치적인 결정을 내려 즉시복구해 주는 것이 반드시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만일 누군가가.. "키즈에서 사귀는 여자친구와의 사이를 방해하기 위해 경쟁자가 내 패스워드를 알아내 들어와 계정을 날렸다." 라고 징징댄다면 다들 피식 웃으며 한마디 하겠죠. "야.. 저 뒤에 줄서서 기다려." ^^; 픽터씨의 아이디가 사라진 직접적인 방식은 이것과 다를 바는 없습니다. (패스워드의 부실한 관리.. 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 시스템 해킹이 아니죠.) 하지만 그 대상자가 마두로 칭송받는 픽터이고, 아이디를 날린 이유가 토론과 논쟁(이라고 개인적으로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여하간..)의 와중에서의 상호간의 악감정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미 그 자체로 정치적인 결정의 대상이 될 이유가 충분합니다. 간단히 비유하면 술마시고 취해서 경찰서 때려부수는 사람이랑 데모하면서 경찰서 난입해 잡힌 사람은 분명히 다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 제가 시샵이라면 그렇게 결정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샵이 픽터 아이디를 즉시 복구하기로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평등성과 일반성을 무기로 반대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는 겁니다. 논쟁이 되풀이될수록 사람들이 받는 인상은 "픽터가 얼마나 보기 싫으면 저렇게까지 막으려 하는걸까" 로 흐르게 되니까요. @ 솔직히 게스트 픽터보단 진짜 픽터가 상대하기 훨씬 낫지 않나요? 체급이 다른 사람이랑 권투하는 것처럼 괜히 찝찝하기만 하던데..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