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puterGamenia ] in KIDS 글 쓴 이(By): kimsh (유병덕) 날 짜 (Date): 1994년08월10일(수) 08시45분51초 KDT 제 목(Title): 으하하하! 듄2! 듄! 1주일이 넘도록 이 보드가 잠잠하네요. 정말 살 맛이 안나는군요. 방금전까지 말입니다. 게임 매니아분들께서 하실 말씀이 없는 모양이니 저라도 한마디 하지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방금 듄2를 다 깼읍니다. 3가지 종족을 이용하여. 정말 어렵고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드를 보니까 한참 전에 어떤 분들께서 이미 다 깨셨더군요. 그들의 전략을 보았으면 좀 더 쉽게 깼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괜히 호들갑만 떤 셈이 되어 버렸군요. 요령으로 ㅡ깨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겠지만 저처럼 스테이지당 4-5시간(길게는)씩 투자하면서 해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입니다. 듄2에 대해 제 나름대로 평가하자면 기존의 보드형 전쟁게임의 형태에 훌륭한 애니메이션과 건설,생산과 같은 전략적 형태를 결합한 게임으로서 기존의 전쟁 게임중 가장 뛰어나고 잘 구성된 게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경제 모드가 상당히 빈약한데 스파이스만으로 모든 돈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읍니다. 그리고 미사일 공격과 같은 불로소득(쏜 사람에 대해)은 이 게임의 아기자기함을 다소 삭감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저도 마지막 판에는 기껏 지어놓은 건물들을 미사일 한방에 다 잃은 적이 많아요. 저도 미사일로 게임을 끝내기는 했지만. 이 게임의 인공지능은 놀랄 정도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 중화기의 배치라던가 건물의 설치가 상당히 우수하더군요. 다만 컴퓨터쪽의 공격방향이 너무 일정해서 좀 실망스럽더군요. 이 게임을 쉽게 깨는 방법은 공격을 감행할 때 병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재수 없으면 미사일에 맞거나 샌드웜(에이 영어로 쓰기 싫다.)한데 먹히는 수가 있읍니다. 저도 모래바닥에 병력을 집중시켰다가 1개 소대를 샌드웜한테 싹쓸이당한 적이 있읍니다. 병력은 될 수 있으면 단단한 돌바닥에 집중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로켓기지나 캐논포기지는 로켓전차로 공격하도록 합시다. 이 기지들은 화력이 막강하고 발사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멋모르고 접근했다가는 탱크 3,4대쯤은 우습게 날려 먹습니다. 하지만 이 기지들만 제대로 박살내고 들어가면 그 다음에 남아 있는 건물들은 밥상위의 짜장면처럼 먹기 쉽습니다. 기분 좋게 부수기 바랍니다. 앞서서 이 보드에 듄2에 대해 저보다 먼저 글을 올리신 분들은 상당히 고도의 작전을 짜서 게임을 진행하셨는데 저는 정말 무식하게 깼읍니다. 그리고 돈 조작방법은 안 되더군요. 돈 조작 안해도 깰 수는 있읍니다. 다만 게임 진행이 느리고 (차들이 굼벵에 같이 느릿느릿하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괴로움이 있겠지요. 아이고, 잘난 게임 한번 깼다고 엄청 많이 써 갈겨 놓았네요. 듄2에 대해 물어보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메일 주시기를. --아이고 졸려, 올빼미 뺑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