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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3년 8월 28일 목요일 오전 11시 47분 57초
제 목(Title): 스크랩트 프린세스 18, 19화



아비가 자식을 죽이려 한다는 -_- 칙칙한 설정으로 부터 출발한 
애니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밝게 진행되어 왔던 애니가 이 스테프리 되겠습니다.

파시피카라는 아이가 상당히 밝고 재밌는 성격인데다 주변인물들도 강인하고
곧은 성품들이어서였겠죠. 중간 중간 칙칙한 -_- 에피소드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해피엔딩 식으로 마무리가 되어 왔었습니다. 특히 그 국경마을에서
이교도 일망타진하려던 참 뭣하게 생긴 이단심문관이 포장마차 주인이 되어 있는
것 같은 개그 감각도 상당한 애니였죠.

그러던 것이 이번 18, 19화는 장난이 아니게 심각, 우울, 비장, 애절합니다.

기억상실이 되었지만 오히려 본래 성격이 나와서 더더욱 밝아진 파시피카와
그걸 주워서 ^^;; 기르게 된 휴레의 생활은 어느 면에선 이게 진짜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습다...만, 국가권력의 탐색 앞에 누가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지금부터 스포일러 될테니 안보신 분들이나 관심 없는 분들은 알아서 빠져나가
주세요.


결국 파시피카는 발견되고 추격전의 와중에서 휴레는 군인들을 막아서다 죽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속에서 죽어가는 그의 모습은 장렬하고 처절합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눈에 떠오르는 파시피카의 얼굴은 보는 사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젖어버린 그의 시체를 보며 기능이 정지했다고 차갑게 내뱉는 피스메이커 시즈와
그의 눈을 감겨주는 샤논은 그가 왜 그렇게 죽었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더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휴레의 죽음을 등뒤로 말을 달리는 레온. 휴레가 어딨는지 묻는 파시피카 앞에서
기어코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사나이의 뜨거운 눈물. 그러나 그 눈물도 소용 없이
파시피카 주변에 나타나는 크리스와 특무부대의 동료들.

위니아는 연모하던 이를 이렇게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이나 했을까요? 
휴레의 죽음은 아무 쓸모 없이 파시피카는 잡혀가고 맙니다. 이것이 더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더더욱 가슴 찢어지는 19화가 이어집니다.

파시피카가 잡혔다는 것을 알고 도끼눈이 되어서 당장 뒤집어져 버리는 샤논.
라크웰은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정보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샤논은 제피리스가 한마디 해줍니다. '나는... 네 곁에 있다.'
표정이나 말투는 어떤 연애물에 나오는 대사같지만 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샤논이 그걸 그렇게 믿는 것 같지도 않지요.

그리고 파시피카... 달랑 요강 하나 놓여 있는 감옥에 들어가서 기막혀 합니다.

하지만 진짜 기막힌 일은 바로 다음이니...


어머니...... T_T


왕비님이 바로 옆방에 던져집니다.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말이죠.
파시피카와 대화하던 중 자기 딸이란 사실을 깨닫지만 끝내 딸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어머니. 이름을 지어주면 떠나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름을 짓지 않았다고 말하는
어머니. 끝끝내 장성한 딸의 얼굴은 보지 못하고 가신 어머니. 마지막으로 엄마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하던 어머니. 그리고 끝내 가버리신 어머니. 아 그 이름 어머니여.

보는 사람 가슴 찢어집니다. T_T

이렇게 기습적으로 등장하셔서 이토록 기습적으로 가버렸으나 보는 이의 가슴을
찢어발기고 가벼리셨습니다. 왕비님.


그나마 기어트의 공주님이 기운찬 모습으로 신병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위안이
되는군요. 다음 화는 다시 피스메이커와의 결전이 될 것 같습니다.


ps. 이 애니도 그렇고 요즘 디지털 캡쳐판이 많이 나오는데 확실히 화질 면에서
    우월하면서도 파일 크기는 작습니다. 애니는 아무래도 그림이라 화질에
    더 민감해서 디지털 시대의 혜택을 더 많이 받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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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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