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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2003년 6월 27일 금요일 오후 05시 48분 37초
제 목(Title): Re: 건담시드평


다른 부분은 시간 나면 차차 말하기로 하고,

>90년대 후반 게임으로 일으킨 건담의 유행은 
>프라모델 시장 구조에마저 변화를 일으켰다. 줄임말로 건프라(Gunpla)라 
>불리우는 프라모델들은 프라모델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량을 
>급증시켰다. 그러나 건프라는 프라모델계에 있어 양인 동시에 음인 존재이다. 
>시장은 확대시켰지만 질적으로는 향상되었다 보기 어렵다. 프라모델의 질은 
>나아졌지만 모델러의 마인드는 오히려 후퇴했다. <건담 Seed>의 최초의 
>프라모델 시리즈는 300엔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더 없이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결과물의 수준을 짐작하면 긍정적인 형태라 볼 수는 없다. 
>건프라의 존재는 이제 프라모델계를 되려 쇠태시키는 존재가 되고 만 것이다.

아닙니다.

300-400엔의 팔꿈치/무릎관절 고정 모델은 조립이라는 귀찮은 작업이 싫어
프라모델을 멀리하게 된 게임 세대, 또 프라모델을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좋은 시도라고 봅니다. 우리 집에도 8살짜리 딸애가 조립한 소드
스트라이크 건담과 버스터 건담이 있는데, 꽤 괜찮습니다. 만일 딸애에게
더 수준 높은 유저들을 위한 시리즈인 HG 모델을 주었다면 조립하다 포기했을
겁니다. 또, 웬만해서는 프라모델화 되지 못할 마이너 메카닉들도 싼 가격과
간단한 구조로 인한 개발비 절감 등의 요인에 의해 프라모델화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면에서도 좋았다고 봅니다. 그 예로서 바쿠와 군이 있죠.

현재 프라모델의 질은 그냥 '나아졌다'고 평이하게 말할 만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야말로 '천지차이'라고 해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HGUC와 옛날의
MSV 키트를 비교해 보십시오. 옛날 1/100 모델과 현재의 MG를 비교해 보십시오.

모델러의 마인드가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지금은
귀차니즘이 횡행하는 게이머 세대들의 시기입니다. 옛날처럼 접착제를 처바르고
단색 플라스틱을 일일이 에나멜이나 락커로 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는
아마도 훨씬 줄어들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요즘은 중국의 싼 임금의 노동력을
이용(착취)한 액션 피규어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MIA, A-MIA, GFF... 이들에
대해 기존 프라모델이 살아남는 방법은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고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키트를 만들어내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가 HG, HGUC, MG인
겁니다. 그런 면에서 반다이는 프라모델 업계의 마지막 보루인지도 모릅니다.
건프라가 모델러의 마인드를 후퇴시킨 것이 아니라, 떨어져 나가는 모델러들을
건프라가 그래도 붙들어 놓고 있는 겁니다.

일단 이만.


ZZZZZ             "Why are they trying to kill me?"
  zZ  eeee  ooo   "Because they don't know you are already dead."
 zZ   Eeee O  O
ZZZZZ Eeee OOO        - Devil Doll, 'The Girl Who Was...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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