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3년 6월 22일 일요일 오전 09시 52분 10초 제 목(Title): 씨드 37화 이번 건담 씨드 37화를 보고 딱 떠오른 단어는 '독소전'. 여전히 군대같지 않은 모습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뭐 분위기 하나로 먹어주니까 용서하기로 하지요. 안티들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는 게 건담의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 이하 스포일러 ------------------ 지구연합의 사이클롭스 자폭공격에 이은 자프트의 파나마공격. 목표는 파나마에 있는 매스드라이버를 파괴하는 것. 지구연합군은 그래도 상당히 잘 저항하지만, 자프트의 신병기 궁그닐(EMP 폭탄 종류) 에 의해 전 병기가 정지해버리고 만다. 싸울 수 없는 상태에 놓인 그들에게 쏟아지는 자프트군의 무자비한 총탄. 포로 따위는 필요 없다. - 독소전에서 수도 없이 말해졌을 이 대사가 나오면서 전쟁은 점점 미쳐돌아가는데... 음... 뭐랄까 전쟁이란 게 한번 어긋나서 미치기 시작하면 애당초의 목적은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서로 죽이는 것만이 목표가 되죠... 대표적인 예가 독소전이겠지만 2차대전의 다른 전선에서도 다 그랬죠. 그렇게 서로 미쳐가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잘난 크루제씨는 엄연히 포로여야 하는 프레이를 자기 방에다 가둬 놓고 있습니다. 거기에 권총까지 휴대하게 하고 있군요. 나참... 이건 완전히 군법회의감... 잘 나가다가도 이런 데서 사람 기막히게 하죠. 그리고 보여지는 프레이의 약한 모습에 가슴 아픈 사람은 저만이 아닐 걸로 믿습니다. 뭘 잘 몰라서 그렇지 사실은 여성인물들 중에서 가장 순진하고 마음 약한 사람이 프레이 아닙니까? 전쟁만 아니었으면 그냥 철모르는 부잣집 아가씨로 살았을 아이가 부모 잃고 이리저리 상처 입는 거 보니까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보여진 라크스의 진면목을 생각하면 프레이가 얼마나 불쌍한 아이인지 이해들 하시리라 믿습니다. 디아카와 미리아리아는 이제 말 트는 분위기가 슬슬 되어가고 있습니다. 디아카-미리아리아 커플설은 사실이 될 것 같고... 여기서도 또 한번 어이 없는게, 포로 식사 주는데 포크 달린 숫가락이라니... 아뭏든 건담 제작진은 논산훈련소 6주코스 한번 뛰어야 합니다. -__^;;;; 자프트의 EMP 병기는 만화적인 과장을 고려한다 하더라고 엄청난 위력입니다. 전 지역의 지구군 병기를 일순간에 멈춰버릴 정도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전자파 실드를 했다 하더라도 그정도 위력이면 자프트의 작전행동에도 상당한 지장을 줘야 할 텐데 잘도 정상행동이더군요. 적어도 통신 정도는 멈춰야 정상일텐데... 그리고 언제나 입에 욕을 달고 다니던 우리의 싸가지(^^;;) 이자크는 해탈을 한 듯, 지구군을 마구 학살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한마디 던집니다. 움직일 수 없는 적을 죽여서 뭐가 재밌냐고... 니가 언제부터 그런 성숙한 인간이었냐? 복수심 같은 거에서 아주 초탈한 듯한 대사를 이자크가 지껄이니 뭔가 어울리지를 않네요. 연합군의 새로운 양산형 모빌슈츠들이 나옵니다만, 처음에 쫌 싸우는 것 같더니 EMP 한방 먹고 싹 고철로... -__-;;; 허접한 디자인에다 그리기가 싫은지 나오자마자 전멸이군요. 설마 이것도 모델로 팔아먹는 건 아니겠지, 반다이? 또한번 나오는 마류함장의 출렁(버스트 모핑 ^^). 하긴 출렁할 만한 여자가 이 사람 밖엔 없지. ^^;;; 아무래도 제작진 중에 출렁 매니아가 있는 듯... ^^;;; 많은 이들로부터 욕을 들어먹었던 1기 오프닝의 그 정체불명의 출렁녀는 마류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출렁출렁 보여주겠다는 숨은 메시지였던 듯. ^^;;; 52화 예정인가 본데 이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15화 남았는데 어떻게 끝맺을 지 한번 보죠.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