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3년 1월 24일 금요일 오후 02시 17분 46초 제 목(Title): Re: 하수의 법칙을 보고 울게 될 줄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씨는 직업은 이대 교수 였지만 이름을 날린 건 문학평론가로서 였죠.. 근데 이 양반이 젊을 때 소설도 썼는데.. 물론 성공하진 못했죠.. ( 그러니까 평론가가 될 수 밖에 없었겠지만 ^^) 그 중에 전쟁 데카메론이란 60년대 작품이 있어요. 옴니버스 소설인데 한국전의 여러 상황을 다룬 단편 모음집의 한 에피소드인데.. 인민군들이 막 퇴각한 지역에서 양민들을 집단 학살하고 시체를 집단으로 파뭍은 구덩이가 발견되죠.. 땅을 파다보니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의 시체가 나오죠.. 특히나 마지막까지 아기를 살리려는 엄마의 처절한 사투를 간직하고 ... 지역 책임자는 시체발굴을 중단하고 신문에 이 사진을 내려고 기자를 불러오려 하죠. 기자는 쉬 오지 않고 사람들이 빨리 묻어주자.. 더 기다려야 한다 싸우는 중에도 이 처량한 모자의 시체는 한여름 더위와 파리떼에 오래오래 시달리며 기자를 기다려야 했죠. 분노도 폭탄처럼 생산되어 기차에 실려 전쟁터로 보내진다는 그 소설의 문구가 기억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