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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2년 12월 30일 월요일 오후 01시 46분 27초
제 목(Title): 마크로스 ZERO



보고 나서의 감상은......

우와아아아아 'O' 우와아아아아 'O' 우와아아아아 'O'

벌린 입이 안다물어지는 중...


역시 가와모리 쇼지! 라고 밖엔 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공중전 장면과 메카닉
디자인이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군요. 이 아저씬 이제 정말 경지에 오른 듯.
자막제작자 베르커드씨가 '유키카제는 애들 장난이었다'라고 평한 것에 공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용은 마크로스 본편 내용의 1년 전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째 메카닉은 그후
35년 이상 지난 마크로스7의 것보다 더 뛰어난 것 같으니...
기술은 퇴보하는 것인가요? ^^;;;

그리고 당연히 만인의 연인(우웩) 로이 포커가 등장합니다.
그... 그런데... 포커, 왜 이리 늙었어?
이 사람도 나이를 거꾸로 먹는 인간인가 봅니다. ^^;;;

제작사가 아르쥬나의 제작사라 그런지 인물 그림이나 배경, 음악 등 분위기가
아르쥬나와 흡사합니다. 아르쥬나를 감명 깊게 봤던(그래봤자 7화까지 밖에 못보고 
있지만) 저로서는 대단히 흡족할 뿐 아니라 기대가 커지는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히로인 둘(로리와 누님) 중 언니쪽은 지구의 파동을 듣는 
무녀님이고... 마크로스가 어째 자연보호물로 나갈 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마크로스의 주제가 원래 전장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컬쳐쇼크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좀 다른 방향으로의 접근이 될 것 같습니다.

전쟁과 과학문명에 찌든 인간이 순수자연과 인간 본원의 생명의 문화를 접하면서
갱생하게 된다는 그런 주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어째 제가 말해놓고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만 최근의
가와모리 이 아저씨가 하는 거 보면 제 예감이 맞을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이 사람, 흥행보다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한다는 경향이 강하게 보이거든요. 

물론 저야 이런 작품이 흥행에도 성공하고 작품성도 갖추기를 바랍니다만...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게 어렵잖습니까.

마크로스의 경우는 고정팬이 많이 있어서 이런 시도가 가능하군요.
일정분량 이상 팔린다는 보장이 없으면 어떠한 모험도 실험도 불가능하니까요.
오타쿠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적 표현과, 인류 보편적인 주제의 결합이라는
어려운 시도가 마크로스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다음 화가 출시되려면 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다 첫화만 보고 이런 이야기 한다는
것도 우습긴 하군요.


어디까지나 예상과 추측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르쥬나에서 보여준 가와모리 씨의 주제의식을 보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르쥬나는 시사성 있는 주제의식이 너무 강해서 오타쿠들한테 외면받은 거니까요.

요즘 오타쿠 문화의 선봉장이었던 사람들이 오타쿠들한테 자꾸 훈계라고 해야
할 만한 메시지를 많이 내놓는 것 같습니다. '만화만 보지 말고 다양하게 관심을
가져라'는 식의 메시지인데, 직접 말하는 오토모 가츠히로 같은 사람도 있고
안노 히데아키도 요즘 그런 식의 발언을 많이 하고 있고요.
가와모리 쇼지도 작품으로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직접 말하기도 하지만요.

결국 오타쿠 문화의 한계를 오타쿠 문화를 주도해왔던 거장들이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안노나 가와모리는 오타쿠 1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들 자신부터가 이렇게 문제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역시 치열하게 고민을 해온
결과일 것입니다.

그래봤자 일본의 오타쿠들이 정신 차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일본은 너무
편하니 말입니다. 밀리터리 오타쿠라는 것도 서양애들처럼 군대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 보다는 그저 폼나는 거 한다는 의식이 강한 거 같고...


아뭏든 2003년 최고의 기대작이 되겠군요. 도데체 사람을 얼마나 경악시킬 것인지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만큼의 제작기간을 두고 멤버도 빵빵한데 첫화만
극상퀄리티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하다면 팬들보다도 스태프들 자신이 만족 못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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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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