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오월의첫날) 날 짜 (Date): 2002년 7월 28일 일요일 오후 11시 26분 33초 제 목(Title): Re: 만화책 <아키라>를 읽고 금지기님 쓰시길, >'위험한 사상이군'이라는 발언 자체가 상당히 정치적인 것 아닌가요? -_-? > 음 어렵군요. 저는 원래 아주 정치적인 자라서요. 한마디 한마디가 정치적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이니 공정성이니 하는 것은 저의 개념에는 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치보드 참조) 금지기님 쓰시길, >아키라..는 기억이 안나엇 잘 모르겠는데 -_-; 남벌과 에바를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무리 아닐까요? >마치 람보랑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에 불편하니 영화라는 것의 한계야.. 하는 것 같습니다. -_-; 우선, 저는 만화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닥터 스쿠르 (원제: 동물의사선생님)>나 <쥐>, 이론서인 <만화의 이해>, <만화의 미래>, 또 <연필로 명상하기> 따위의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만화읽기에 지쳤다는 것은 이런 (개인적인) 걸작을 이제는 거의 다 본 게 아닌가 해서입니다. 또, <신세계 에반게리온>은 엄밀한 SF물도 아닌 것 같고, TV판의 마지막에서 보여준 것처럼 하나의 싸이코드라마라서 전통적인 해석이 더욱 의미를 가질 것인데, 청년기의 엄마, 아빠에 대한 혼란스러운 생각들이나 타자들과의 관계맺음이 침해적으로 느껴지는 것들, 그래서 커다란 하나의 신체로 흡수되는 것(극장판의 경우) 등은 너무나 진부한 주제들인 것 같으며, 더구나 그 주제는 적절한 수단으로 총체성과 핍진성, 논리성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지요. 그리고 '리얼리즘의 승리' 라는 엥겔스의 말처럼 현재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자료로써 그것을 높이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평가는 제 능력밖의 일이라서 그냥 개인적인 호오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