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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오월의첫날)
날 짜 (Date): 2002년 7월 26일 금요일 오후 11시 39분 24초
제 목(Title): 만화책 <아키라>를 읽고



(스포일러)





















중학교 2학년때쯤 내용을 거의 따라잡지 못하고, 일본어로만 녹음된
<아키라> 에니메이션을 비디오로 보았습니다. 도시 하나가 아작나는게
시원했다는 느낌 밖에는 남은 기억이 없었지요. 우연히 만화가게에서
책을 찾아서는 이번에 12권짜리 만화책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파시즘 만화 아닌가요? 거의 <남벌>하고 비슷한 수준의.
아키라라는 강력한 힘을 상징적으로 소유하면서 새로운 국가를 
동네건달들이 건설하자는 선동이 담겨 있습니다. 핵무기와 미국에 
대한 컴플렉스, 60년대 안보투쟁에 대한 기억들, 폭주족 문화,
<2002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태아장면이나 기억회상 장면, 또
어렸을 때의 고통이 사람을 잔인하게 만든다는 설정들이 섞여
있는데, 모든 것이 황당하면서 그것들을 연결시키는 작가의 마음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읽은 (제가 생각하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만화책인
<몬스터>나, 또 그전에 본 에니메이션인 <신세기 에반게리온>과도
유사한 설정이 많았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거대한
몸으로 하나가 되는 것, 새로운 인간이 출현하는 것, 가족의
고통이나 어릴때의 집단의 고통에 계속해서 휘둘리는 것.

이런 패턴들에 대해서 내가 왜 과민반응하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괴롭더군요. 


이제 만화책을 그만 읽을 때가 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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