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totoro (토토로) 날 짜 (Date): 1995년09월14일(목) 08시14분01초 KDT 제 목(Title): [감상]아키라 옛날부터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아키라를 일주일 전에 봤습니다. 해적판 "캡틴파워(?)" 만화책도 같이요. frame수를 많이 써서 그런지 동작도 상당히 부드럽고 구성도 멋지더군요. 그런데 .. 그걸 보면서 좀 황당했습니다. 싸이버펑크 계열의 대표작이라고 하던데 그게 뭡니까? 기존의 질서-꽤 부정적인 요소들인 인간소외,기계화,오염, 그리고 여전한, 아니 더 심화된 빈부격차, 컴퓨터발달로 인한 중앙에서의 삼엄한 통제 등등 - 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의 반항입니까? 그렇다면 아키라에서는 어째서 네오도쿄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 무너지고 새로운 탄생의 장을 맞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잘 설명되지 않더군요.. (아니면 나만 못찾은 건지..쩝) "네쥬"가 지나가다가 몇마디로 도쿄는 썩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너저분한 뒷골목 풍경, 제도화된 규격에 맞추지 못해 평균시민의 생활에서 탈락된 청소년들 ... 그것들이 그 엄청난 폭력으로 사라져 없어져야 합니까? 오히려 몰인간적인 폭력이 행사될 때 짓눌리는 인간성의 희생이 크지 않을까요. (음냐.. 어려운 말만 하니까 힘들군..) 저는 개인적으로 특수한 상황에서는 폭력도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반에 흐르는 폭력의 정도가 그 정당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볼만한 흥미거리로 전락하기 마련입니다. 람보처럼요. 싸이버펑크도 하나의 상업화 아이템으로 애용되는 건가요..? 누구 아키라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내용이 상당히 심오해서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폭력의 한 단면만 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나 걱정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