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2년 5월 7일 화요일 오전 08시 16분 51초 제 목(Title): 十二國記 4화까지 받아 놓았는데 오늘에야 봤습니다. 잘 만들었더군요. 음악도 작화도 최고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소설 십이국기의 세계가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이 즐거울 뿐입니다. 소설은 http://www.siva.pe.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판이 되는 관계로 전편을 볼 수는 없지만 6권 초반부까지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소설 쪽이 훨씬 낫습니다. 정말 엄청난 소설이라고 밖에는... 어제 밤새서 웹 연재분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뭐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일본에서 살던 평범한 소녀 요코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케이키라는 수수깨끼의 인물에 의해 다른 세계로 떨어지게 되고 거기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주로 생고생... 불쌍한 것... T_T)을 다룹니다. 그러나 이것은 십이국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고, 십이국기는 정말 광대하고 치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환상적이고 장엄한 이야기들을 펼쳐 놓습니다. 일부에서 말해지는 '고교생 이계진입 깽판물'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실로 동양적 판타지의 정수라 할 만한 작품입니다. 지금 애니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 소설과는 조금씩 다릅니다. 소설에서는 요코가 혼자 와서 온갖 고생을 혼자 다 하지만, 애니에서는 친구들 (과연 친구인지는 의문이지만)과 함께 옵니다. 요코의 고생이란 측면에서 보면 애니는 고생을 덜 시키는 편입니다. 사실 소설에서 아주 좋았던 부분이 요코가 온갖 고생을 하면서 냉철하게 바뀌어가는 과정의 심리묘사였습니다. 하지만 애니에서는 스기모토가 상당부분을 나누어 가는군요. 뭐 애니는 영상물로써의 한계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심리묘사는 소설보다는 어렵지요. 스기모토와 아사노에게 역할 분담을 시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소설에서는 요코가 혼자서 해메는 부분이 많은데 아무래도 애니에서 1인극을 하기는 어렵겠죠? 그리고 소설을 읽으면서 인명에 대해서 좀 불만이 많았는데 애니를 보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설만 읽을 때는 인물들의 이름과 지명 등이 일치하지 않아서 좀 짜증이 났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라고 쓰면 경국의 기린이라는 뜻이 들어오지만 케이키라고 쓰면 경국과 매치시키기 어려운 그런 부분 말입니다. ] 번역자가 원칙을 정하고 그렇게 표기했다고는 하지만 한자로 써놓고 일본 발음으로 읽고서는 또 다른 곳에서는 한국 발음으로(지명, 국명)하고 그래서 좀 짜증이 났었습니다. 가장 짜증나던게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을 일본식으로 써놨을 때였죠. 박씨는 한국밖에 없잖아요? 그걸 일본식으로 읽으니... 또 사람의 성격에 따라 자(字)를 붙였는데 그걸 일본식으로 써놓으니까 감칠맛이 안 살아납니다. 예를 들러, 한자로 無謀라고 해놓고 일본식으로 무보우라고 읽으니까 영 아닌거죠. 뭐 옌키를 바카라고 한 것은 그렇게 하는게 맞겠지만요. ^^ 물론 번역자의 수고도 잘 알고 그 원칙도 잘 압니다. 그냥 표기법이 제 취향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늘어놨습니다. ^^;;;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안왕 쇼류와 그 재상 옌키입니다. 정말이지 이 코미디같은 주종의 매치업은... ^^ 애니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생각 이상으로 멋지게 디자인 했더군요. 다른 캐릭터 디자인도 좋습니다. 케이키와 코우린은 정말 멋지고, 요코는 아직 너무 곱습니다. 좀더 고생을 시켜서 살도 빼고 쾡하게 만들어야 제 이미지에 맞을 것 같군요. ^^ 옌키와 쇼류는 좀더 말투가 막나가야 하고,1화에 잠깐 나왔던 아이가 타이키 같던데 좀 더 섬약하게 그려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기모토는 소설에서야 거의 엑스트라고, 아사노는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라크슌이 어떻게 나올 지 기대됩니다. 부디 귀엽게 나오길... ^^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