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2년 5월 7일 화요일 오전 05시 26분 46초 제 목(Title): 사이버 포뮬러 SAGA 정말이지 이건... 언제 봐도 사람을 감동의 도가니로 밀어넣는군요. 다시 보는 거지만 클라이막스의 격정은 어떤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보다 강렬한 것 같습니다. 시리즈를 다 봤지만 역시 이 SAGA가 가장 좋군요. 초반에 그 싸가지 없는 하야토만 아니면... 뭐 나중에 뉘우치고 해서 좋다고 하지만요. 시리즈를 다 보고 나니까 그것도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그 착한 아스카를 그 모양 그 꼴로 대하는 거 보니까 저절로 '아스카 란돌한테 가버려!' 소리가 나옵니다 그려. 시리즈 중에서 란돌이 가장 멋있게 나온 편이기도 합니다. 원래 좀 밥맛 없는 캐릭이었는데, 아스카한테 진지하게 대하는 거 하며, 그 무술 실력 -_-;;; 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거는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뭐 시리즈 중 가장 황당한 장면들도 연출하지만요. 란돌가의 사병부대가 공수작전으로 도쿄 시내를 뒤집는다는...... *_* 전에 TV에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나구모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미소년 필 프리츠와 페어 *_*;;;를 이뤄서는, 순정만화의 주인공들 같이 하고 다니는데 악역만 아니라면 여성팬들 수없이 만들었을 만한 캐릭터군요. (아니 원래 많지 않나... 여자들 반응은 몰라서...) 그리고 사가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의 깊이도 상당히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들은 아스카가 초기의 밝은 모습에서 무슨 슬픔의 공주 같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시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짐을 그만큼 진다는 것이니까요. 또 아스카는 여전히 강합니다. 애인따라 미국도 가고 팀도 마구 옮기는(이것도 실력이 있어서 가능) 미키는 능력있는 현대 여성의 표상 같은 존재이구요. 아오이 쿄코는 다정하고 상냥한 면을 많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위엄을 차릴 줄도 알지만 같이 감동할 줄도 알고 눈물을 흘릴 줄도 알고, 그렇지만 할 일은 해내는 그런 여성이라서 좋았구요. 개인적으로는 아스카보다는 쿄코를 더 좋아합니다. 아주 다정다감하지만 애써 감추는 그런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클레어는... 같은 엔지니어로서는 존경할만 하죠. 아수라다의 개량에 밤을 새는 모습을 보며, 남이 만든 물건을 고치는 어려움을 아는 저로서는 공감 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성으로서는... 오사무상, 평생 쥐여 살겠군.(묵념) 스고팀이 사정이 폈는지 레이싱걸을 둘이나 기용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 좋았지요. 그 전에는 사장 따님이 아르바이트로 레이싱걸을 했다는... 그렇게 가난했나.(쿨럭) 레이스걸 메구미, 단역으로 사가에서 밖에 안나오는 캐릭터이지만 귀엽습니다. 하야토한테 육탄 돌격을 하려 하지만 그때마다 앙리가 방해하네요. 전에 볼 때는 몰랐는데 앙리 이녀석 위험한 놈입니다. 제로에서와는 다른 의미로 하야토를 노리고 있다는... 딱 동인지감이군. -_-;;; 무엇보다 사가에서 좋았던 거는 머신의 질이 레이스를 압도한다는 거였습니다. 슈틸이 우승하는 걸로 출발해서는 각 팀의 머신 개발 경쟁도 나오고, 엔지니어들의 고뇌도 조금이지만 표현해주었구요. 하야토나 카가가 제아무리 제로의 영역에서 달려도 머신이 딸리면 소용 없다는 거, 열혈 근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나 할까. 사이버 포뮬러는 선라이즈의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도 하나 하나 살아 있고, 현실감과 SF적인 설정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되어 있어서 전혀 어색함이 없죠. 열혈물의 명가 선라이즈답게 열혈적인 면도 강하지만 부드러운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카와모리 쇼지의 메카닉은 말할 것도 없고요. 진짜 영구보존할 만한 애니입니다.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