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sAni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2년 4월 30일 화요일 오전 04시 41분 24초
제 목(Title): Boom Town




닷핵을 보고 나니까 문득 이 만화가 생각이 나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나온지 상당히 오래된 만화(제가 군대 갔다 오기 전에 봤으니까 90년대 초)

인데도 거기에 등장하는 개념은 상당히 진보적인 것이어서 아주 주목해서 봤던

만화입니다. 3권까지인가 사놨었는데 군대 갔다 오니까 없어졌더군요. T_T



내용은 온라인 가상현실 커뮤니티 '붐타운'의 관리자인 주인공들이 붐타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해 간다는 옴니버스식 이야기입니다.


버그 퇴치에 골몰하는 시스템 프로그래머라든지(버그가 진짜 벌레 모양),

시스템을 제멋대로 바꿔놓는 해커라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제와는 사이즈가

다른 자기 신체를 등록시켜서 플레이하는 사람, 온라인 NPC의 성매매 -_-;;; ,

등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있지 않던(미국은 다르지만) 90년대 초에 이러한

만화가 일본에서 나왔다는 것이 지금 보면 놀랍다고 할 수 있죠.

물론 그때도 PC통신은 상당히 활성화가 되고 있었지만, 머그 게임도 없었고

인터넷 섹스사이트 같은 것도 거의 없던 시절에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개념으로,

실제사회를 네트워크에 이식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접속한 상태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정신과 신체에 손상을

입는 사람이라던가, 접속한 상태에서 의식불명에 빠져서 붐타운 안에서만

인간으로 존재하는 사람이라던가, 하여간 최근에 나오고 있는 가상현실물의

모티브는 여기에 다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점은 붐타운은 게임 같은 것이 아니라, 실제의 유흥가라던가

하는 일반사회의 '도시'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놓았다는 점이죠.

물론 모든 것이 시스템 관리자의 관리 하에 놓이기 때문에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없앴다고 생각들 합니다. 예를 들어, 성인 전용 구역은 아예

미성년자한테는 보이지 않는다는가 하는 점이죠.

그러나 역시 여기서도 온갖 사회문제가 빈발합니다.

버그가 사용자를 습격하는 일 정도는 문제도 아니고, 지나치게 접속하는 나머지

완전히 폐인이 되는 사용자가 나오는가 하면 (한국 이야기인가...-_-),

관리자의 눈을 피해서 온갖 불법-탈법이 일어나고, 해커는 도시 전체를

리셋시켜버립니다 (이정도면 테러수준이죠.). 

결국 유토피아는 어디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만.



제가 알기로 이러한 가상현실물의 시조는 '뉴로맨서'가 아닌가 하는데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읽어보신 분은 리플 달아주세요.



-----------------------------------------------------------------------------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