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phase (_feiz_) 날 짜 (Date): 2002년 4월 11일 목요일 오후 02시 00분 42초 제 목(Title): Re: 노래방 애니노래. jaeup님의 취향이 저랑 아주아주 흡사하시군요... 99년 겨울엔가? 그동안 애니동 자료실 CD모음 등을 전부 합쳐서 제가 좋아하는 아니메 주제곡 MP3로만 650MB CD로 꽉차게 구웠더니 170곡 정도가 들어가더군요.. 이걸 10여장의 MD로 나누어 녹음해 놓고, 모든 곡의 가사를 타이핑하고 번역했습니다. 물론 아래아 한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죠. (이때문에 제가 *정품* 아래아한글을 다 샀다는거 아닙니까.. -_-) 한 70% 정도는 아니메 관련 동호회 자료실에 가사가 있었지만 없거나 잘못된 번역도 꽤 많더군요.. 이런건 영어식 발음 표기(yakusoku wa iranai.. 같은 식으로)로 되어 있는 가사를 인터넷에서 찾기도 하고, 그나마도 없는건 정말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반복해서 듣고 가사를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동호회 자료실에 있는 것도 한자가 전혀 반영이 안된 곡들이 많아서 --물론 게시판에 쓸 수 없는 일본식 한자때문에 애초에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사람들(특히 김영종님 같은)이 있기 때문이지만요.. -- 그것도 나름대로 필요한 부분을 한자로 바꿔 넣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요미가나 넣고, 2 컬럼으로 왼쪽엔 일본어 가사, 오른쪽엔 한글 번역, 이렇게 해 놓으니까 나중에 보면서 따라 부르기도 좋더군요.. 이렇게 170곡 번역하는데 약 1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점심먹고 남는 시간,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남들 출근하기 전에, 저녁에 남아서 1시간 정도, 뭐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니 처음엔 언제 다하나.. 싶었는데 막상 다 끝나니까 너무 즐겁더군요. 이렇게 노래 가사 번역을 많이 하다보니 좋은 점이 있습니다. 노래 가사가 다 그게 그거라는겁니다. 약간의 예외를 제외하곤.. 덕분에 요즘 일본 노래--전 아니메 오프닝/엔딩에 주력하는 편이라 그냥 JPOP은 별로 안 듣습니다--를 어쩌다가 듣게 되는 경우에도 가사가 들리더군요.. 얼마전엔 제 근처에 앉은 분이 우타다 히카루, 브리그리, 자드 앨범을 갖고 있어서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가사가 대충 들리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래 가사에 나오는 단어.. 뻔합니다.. 따지고 보면 제 일본어 공부는 (아니메 보기)+(아니메 주제곡 번역) +(일본 원판 소설책 읽기)+(Animage 읽기)+(일본드라마/영화보기) 가 전부인데 주위에 일본어 학원 열심히 다니는 사람보다는 더 재미있고 더 효율적인것 같습니다. ^_^ -phase 170곡도 매일같이 출퇴근하면서 듣고 잊어버릴 만하면 가사 프린트한거 보면서 따라 부르고 하니 이젠 대충 다 외울 정도입니다. 역시 인간의 기억력은 무섭습니당.. -_- 덕분에 팀 회식 후 노래방 가면 부를 노래가 없습니다.... -_- 아, 지난 번 회식땐 Two-Mix의 White Reflection 이 있어서 불렀습니다만, 가창력(?)이 딸리는 관계로 야유만 받았습니다.. -_- 一つの目で明日を見て,一つの目で昨日を見詰めてる from the "Real Folk Blues", <Cowboy Beb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