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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2년 1월  7일 월요일 오전 04시 25분 07초
제 목(Title): 스크라이드




휴가기간 애니기행의 마지막 작품... -_^;;;;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초열혈완전무식절대바보격투물'이라고 하면 될까나... ^^

물론 재미있어서 끝까지 다 보기는 했지만...

소년만화 특유의 전투력상승패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절대 보면 안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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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칸 이하는 주로 감상문이지만 스포일러성 내용도 섞여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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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류호와 열혈바보 카즈마라는 꽤 괜찮은 주인공들을 내세우면서

처음에는 잘 나갔는데... 왜 류호가 카즈마한테 물들어버리는건지... -_-;;;

악화는 양화를 구축하고 백지는 먹물에 물들기 마련이라는 자연법칙인가... ^^


스토리라인이 초중반에는 다채롭고 재미있었는데 막판에 가서는 뻔한 구도와

결말로 일방진행하는 바람에 다소 김이 새어버렸다.

세리스 죽는 장면은 나오기 10분전부터 감을 잡고 있었으니 할 말 다했지...

그나마 때려부수는 장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끝까지 다 볼 수 있었고.



그리고 여자주인공들이 참 불쌍하다.

키류 미모리는 명가의 자손이면서도 어릴 때 만난 류호한테 반해서 아예 인생

말아먹었음. 7년이나 월반해서 의학박사가 된 여자가 초등학교 선생이나 하고

있으니...

있으니... 공부한게 아까움.

그렇다고 사랑이 결실을 맺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세리스 아쟈니는 보답도 없는 사랑때문에 목숨을 바치고... 그런데 이 캐릭터는

오로지 클라이막스에서 그 한장면에 써먹으려고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얼굴은 잔뜩 나오는데 사실 하는 건 없고, 능력도 막판에서나 약간 보여주고,

생긴 것과 행동과는 달리 마지막은 성녀 이미지로 끝을 맺으니, 아무리 봐도

단순히 미모리 반대편에 놓기 위해 만든 캐릭터인데 능력부족으로 동인지용

캐릭터가 되어버린 듯 하다.

하여간 얘도 불쌍한 여자캐릭터의 하나고.



카나미....... 로리콘은 내 취향이 절!대!로! 아니지만, 얘를 보고 있으면

로리콘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퍽퍽! 돌던지지 마세요!)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성숙한 캐릭터이고 이야기의 화자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임. 하는 짓이 굉장히 기특한 아이여서 좋아하게 된 캐릭터.,

아무래도 난 이제 아저씨가 된 걸까... T_T

마찬가지로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으로 인해 불쌍한 캐릭터.

내 나이가 나이여서인지 남녀가 맺어지지 않으면 불쌍하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나도 불쌍하군... T_T


가장 맘에 든 캐릭터는 스트레이트 쿠거.

하는 짓은 황당해보여도 속이 깊은 남자다. 무엇보다도 그 속사포처럼 떠들어

대는 입과 그 폭발적인 질주는 매력 만점!

일은 왕창왕창 저지르면서도 뒷처리가 깔끔한 남자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저지르기만 하고 수습을 못해서 갈 데 까지 가는 카즈마와는 대조적이고.

또 사랑을 위해서 자기 최후를 바치는 모습도 멋있고.

막판에 카즈마의 형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역시~~ 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뭘 해도 형이 낫다는 거지. 하하! 




앨터 능력에 대한 설정은 참신해서 좋았다.

만약에 나한테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이랸의 절대자각이나 운케이의

매드 스크립트가 좋을 것 같다. 특히 표가 나는 능력도 아니면서

유용하게 팔아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아, 키~~~(남자 이름은 잘 까먹는다. ^^;;;) 라는 놈의 여름 세자매도 좋을 것

같군.

Super pinch인가 하는 앨터는 황당 그 자체... 엄청 웃었다.

기존의 로봇물에 대한 패러디인지 오마쥬인지...



그리고 결말에 대한 감상... 민나 빠가!

모두가 바보라는 말 밖엔... 카즈마놈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간다.

내키는 데로 살아가는 것은 좋은데 그것때문에 사랑하는 여자 곁에도

안간다는 건 이해가 안 감.

류호도 마찬가지다. 세리스에 대한 죄의식은 이해하지만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무엇보다도 엔딩에서 둘이 싸워야 하는 이유가 공감이 안간다.

아마 중학생 나이라면 이해가 가겠지만...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깨닫게 되는 것 아닌가.

스크라이드의 결말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말로 나이가 먹어버린 게

아닌가 하고 씁쓸하게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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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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