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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totoro (토토로)
날 짜 (Date): 1995년08월16일(수) 12시36분35초 KDT
제 목(Title): 일본만화에서 싫은 점


대표적인 예로 FSS의 헤드라이너와 파티마의 관계.
파티마가 헤드라이너를 master라고 부르는 것이
"주인" = "슈진" = "남편" 아닙니까.
대부분이 여성형인 파티마.. 또한 대부분이 남성인 헤드라이너.
마인드컨트롤을 받아 절대로 대들거나 명령불복종은 있을 수 없는
파티마... 말 그대로 노예지 뭡니까. 남녀 종속관계를
그대로 적용한 구도...
더구나 FSS는 이러한 불평등관계를 멋진로맨스로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이런 모순들을 감춥니다.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히 헤드라이너의 생명을 지키고
자신이 대신 죽어가는 장면... 죽어버린 파티마를 안고
울먹이는 헤드라이너.. 얼마나 눈물겨운 로맨스입니까.

또 하나 셀 수도 없이 자주나오는 대사.
"내가 널 지켜줄께", "우리가 널 지킬테야"..
정말 보면서 재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항상 여자는 남자에게 "지킴"을 받도록 되어야만 할까요?

물론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주도해 나가면서
운명을 개척하는 나우시카같은 용감한 주인공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스토리들은 남성의 힘과 보호를 필요로하는
여성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실이 그러하니까 리얼리티 측면에서 스토리도 현실을 따라간다고요?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잘못된 현실의 모습을 아무런 저항없이
심지어 그럴싸한 순정 로맨스로 포장해 되풀이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문제의식 부족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나름대로의 탄탄한 구성, 환상적인 장면들,
휴우..... 이러한 것들이 저를 만화에 빠지게 하는 모양입니다.

요는 만화를 즐기되 자신의 가치관까지 거기에 동화되는 오류는
범하지 말자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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