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outsider (하얀까마귀) 날 짜 (Date): 2001년 9월 18일 화요일 오전 01시 15분 17초 제 목(Title): 카이지 16권 앞으로 무뢰전 가이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다시 볼까 우려된다. 이 작가의 세계에선 보통의 우중들은 배포도 없고, 조그만 감동을 줘도 군중심리에 우우 휩쓸리고, 강자나 어둠의 세력에 쥐여짜이며 살게끔 운명지워진 인간 벌레떼들이다. 가이와 카이지는 그런 굴레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악하는 인간 타입이고. 이 작품들에서는 보통의 인간들에 대해 그런 인간관을 갖고 바라보아야 긴장감과 몰입감이 살아나는 것 같다. 작은 위협에 쉽게 움츠러들고, 작은 당근에 쉽게 배신하곤 하는 그런 사람들 틈에서 주인공이 몸부림칠때가 제일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예를 들면 카이지 1부) 그런데 무뢰전 가이의 막판에 동료 수감자들이나 (앗 네타인가) 이번 16권에서 카이지의 동료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주인공이 '같이 죽자!' 그러면 '그러자! 여한은 없다! 흑흑' 하면서 따라올 것 같은 폼으로 정말 같이 죽어도 될 것처럼 주인공에 감화되어 움직이는 모냥새를 보면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만 든다. 개인플레이로 수습할 수 없을만큼 스토리를 크게 벌여놓아버린건가 싶을 정도로. 인간벌레들은 사사건건 주인공이 하는 발악을 비웃어야 하고, 협조는 거절하고, 협조한다음에는 배신하고, 잘되가는 꼴을 보면 딴지를 걸다가 주인공이 아수라장을 당당하게 빠져나가면 멍하니 손가락물고 동경의 눈으로 그 뒷모습을 쳐다보는... 그런 역할이나 적합하지 않을까, 그의 만화에서는. -- @< //) `//<_ 하얀까마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