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finix (이 병우) 날 짜 (Date): 1999년 9월 7일 화요일 오후 10시 37분 49초 제 목(Title): [한겨레] 마징가Z 새옷 입고 한국으로 발진 7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386세대들에겐 영원한 친구처럼 남아있는 <마징가Z>가 다시 출판만화로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서울문화사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만화전문 출판사들이 최근 로봇만화의 고전 <마징가Z>를 다시 번역해 출판하기 위해 일본쪽과 협의중이다. 아직 정식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협의과정에 문제가 없어 올해안으로 국내에서 출판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계약이 성사되면 정식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마징가Z가 들어오게 된다. 마징가Z는 일본 만화가 나가이 고의 출판만화로 지난 7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뒤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로 수출되면서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 이어 <그레이트 마징가>로 한차례 탈바꿈했고, 그 뒤를 이어 나온 로봇애니메이션인 <그렌다이저>와 <게타로보> 등 이른바 `거대로봇'만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이다. 만화왕국 일본에서 데즈카 오사무가 <철완 아톰>으로 시작한 로봇만화는 요코야마 미스테루의 <철인28호>부터 `거대로봇'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마징가Z>가 나옴으로써 그야말로 절정에 올라서게됐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이 시점에서 국내 출판사들이 다시 <마징가Z>로 눈길을 돌릴까? 우선 원작자인 나가이 고가 70년대 연재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보강해 지난해부터 <Z마징가>란 새로운 마징가를 만화잡지에 연재중인 점을 들 수 있다. 다소 투박했던 원형에 비해 새로 탄생한 <Z마징가>는 근육질의 몸매에 다양한 무기를 더해 26년만에 다시 선보였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워낙 만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편집자로서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이 드는 작품인 점도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출판사들은 출판만화 <마징가Z>의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우선 원작 출판만화가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분위기이고, 또 현재 만화시장의 주소비층인 10대 청소년들이 이미 20년전에 나온 마징가에 대해 386세대들처럼 매력을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주요 출판사 한 곳이 최근까지 출판계약을 검토하다 포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서울문화사 등은 일부 마니아를 위한 틈새만화로서, 또한 나가이 고라는 걸출한 만화가의 후속작과 다른 만화작품을 연쇄적으로 출판하는 연결고리로서 이 만화를 내는 의미를 두고 있다. 또 고정팬을 거느린 캐릭터이니 만큼 스테디셀러로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어쨌든 386세대들에겐 원전 <마징가Z>부터 새롭게 변형된 <Z마징가>까지 모처럼 어린 시절의 `친구'를 다시 볼 기회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셈이다. --------------------------------------------------------------- "R.I.P. stands for 'Rebirth in Process.' Please wait for a moment." -- written on the Tombstone of finix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