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김보성 *) 날 짜 (Date): 1999년 7월 1일 목요일 오후 12시 28분 34초 제 목(Title): Re: clone님/반딧불의 묘 글쎄요... 제 글이 너무 과격하게 보였습니까? 이젠 별 관계 없는 이야기까지 나오는군요. > 'clone님식의 논리' 대로라면 할아버님에게서 쌀을 수탈해간 > 일본인들이 그 귀한(!) 쌀로 배불리 먹인 자식들이 성장해서 그린 > 상큼한 만화를 실컷 즐기고 더군다나 피같은 외화까지 지불하고 있는 > clone님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것입니까 ? > 왜 그런 부분에 대해선 할아버지 정서와의 공유를 >외면하시지요? 위의 말씀은 잘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제가 말한 의도는 그런게 아닙니다. 설령 현재의 일본 작가들이 우리들로부터 뺏아간 쌀로 자란 사람들이라 해도 그들의 작품을 즐기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님의 논리대로라면 우린 일본과 당장 전쟁이라도 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할아버지와 정서를 공유하지 않는다... 라,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아닐까요?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제가 '반딧불의 묘'를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저 자신만의 감정입니다. 저는 그런 감정을 여러분들에게 느끼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군요. 뭐든지 역사의식에서 중요한 점은 '잊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옛날의 원한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은 언제나 가능하고 또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억이 우리의 앞날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 일본만화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일본을 동경한다거나 사모하지는 않습니다. 왜 않습니다. 왜? 제가 잊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와 정서를 공유한다고요? 님은 가능하십니까? 제가 말한 것은 기억의 공유입니다. 정서를 공유한다는게 같은 세대, 가족, 연인사이에서도 얼마나 힘든 겁니까? 하물며 할아버지와 정서를 공유한다고요? 제가 뭐하고 있냐고요? 공부합니다. 앞날을 위해서요. 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면 일본도 누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만이 목표는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지혜와 노력을 모아서 앞날을 준비하고 다음세대에는 더 좋은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일본보다 더 잘살고 훌륭한 국가가 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건 이 보드와는 관련 없는 얘기입니다만 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저도 이렇게 답할 수 밖에 없군요. 그리고 일반화의 오류는 인정하지요. 제가 좀 비약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본인들의 역사의식이 희박하다는 것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우리도 그런가요?) 온라인으로 써서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답변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 보드와 관련 없는 이야기는 안했으면 하군요. 별로 생산적이지도 않고요. 그리고, 어떤 작품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는게 그리 잘못이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의견을 보면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습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욕한다고 그 사람이 아주 잘못된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