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김보성 *) 날 짜 (Date): 1999년 6월 25일 금요일 오후 03시 37분 48초 제 목(Title): RE] 반딧불의 묘 khdo님... > 철없는 행동을 할 수도 있죠. 그리고, 그 쌀에 관한 내용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 없습니다. >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럼 대체 우리가 볼 수 있고, > 감동 할 만한 영화는 무엇입니까? 미국 영화는 제 3세계나 우리 나라로부터 > 벌어들인 돈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할 수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봐서는 > 안되겠군요. 지금 우리가 말하는 건, 한 만화 영화에 대한 글입니다. > 차라리 불만이 있으면 그 소설을 쓴 작가에게 하십시오. 우리는 쌀도 못먹고 > 너희들에게 뺐겼는데... 소설의 주인공은 쌀밥 투정을 하고 있느냐고.......... 맞습니다. 모든 영화를 그런 식으로 보진 않죠. 그렇게 항상 따지면서 보면 볼 수 있는 영화는 한편도 없을 겁니다. 제가 유독 반딧불의 묘에 반감을 느끼는 까닭은 그것이 저희 할아버지의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가 굶주렸던 기억을 손자가 나누어 갖는 것이 잘못입니까? 그리고 그 기억을 자극하는 영화, 그것도 아주 불쾌한 방식으로 자극하는 영화를 보고 반감을 느끼는 것이 잘못입니까? 그 반감을 말하는 것이 잘못입니까? 영화 이전에 소설이 문제라고요. 하지만 영화는 새로운 창작입니다. 원작소설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하면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거나 각색을 다르게 하는 것은 영화 만드는 사람의 재량입니다. 거장이라 불리는 다카하타가 이를 모를 리 없지요. 더구나 소설에서 보여주는 것을 영화에서 모두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이 영화는 다카하타가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만 들려준, 즉 진실의 렌즈를 한쪽으로만 돌려댄 영화인 것입니다. 그것이 일본인들 전체의 정서겠죠. "우리도 피해자다."라는. 일본인들의 한심할 정도의 역사의식, 대외의식은 굳이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일본인들이란 어떤 인종인가에 대한 또하나의 교과서라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일본인들이란 눈에 현미경을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