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jinn (이상한놈) 날 짜 (Date): 1999년 6월 8일 화요일 오후 11시 05분 14초 제 목(Title): 오카자키 다케시의 정령사를 아세요? 1. 정령사를 처음 본 것은 제가 아직 파릇파릇(?)하던 대학 2학년의 겨울 이었습니다. 재미있을까...하면서 1권을 샀고 중간쯤 보다가 책방으로 달려가 2권을 샀습니다. 뭐, '노력'이니 사랑의 힘이니 어쩌면서 실제 로 분명히 약한 놈이 강한 놈을 이기는(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입니다) 스토리에 항상 코웃음치는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천상 천하 유아독존이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정령사는 바로 그런 만화죠. "지금, 정검전쟁 사상 최강의 정령사가 출현했다. 그 휘하 정령의 수, 무려... 백만!" 바로 이 한컷이 저를 이 만화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한 것입니다.(대사는 대강의 뉘앙스만을 되살려 썼기 때문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2. 애석하게도, 해적판의 정령사는 2권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았 습니다. 제가 일본판을 찾게 된 것은 거의 우연이었는데 고속터미널의 코코가 처음 생기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였습니다. 1, 2, 3권을 동 시에 구입했죠. 무려 45000원이나 줬답니다. 3. 정령사가 안나오자 별별 흉흉한 소문도 떠돌았습니다. 오카자키 다케 시가 폐병장이-_-;라는 것은 이미 유명한 바, 심한 경우는 죽었다... 설 부터 만화 때려치웠다 까지. 결국 4권에서 난데없이 끝내고 마는군 요. 건강이 문제인가, 아니면 애정 문제인가. 그러고 보면 4권 말미의 Special Thanks 에서 3권까지는 클램프의 이름이 있었는데, 4권에서는 없더군요. 4. 워낙에 긴 시간 동안 4권을 내다 보니 어시스턴트들이 그새 다 독립했 습니다. 원 참. FSS도 이보다 느리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5. 결말에는 역시 의문점이 많습니다. 급하게 끝내려다 보니 벌여놓은 스 토리를 제대로 수습 못한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갑자기 사야쯔구가 나 오질 않나, 사야쯔구와 사오리(열의 정령사이자 사이의 동생)는 사이 가 죽인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야쯔구가 죽였다고 하질 않나... 이 의문을 해결하려면 천상 정령사 드라마 '허구의 잔상' 편을 사봐야 겠 군요. 일어 히어링은 영 자신없는데... 6. 그간 바람의 정령사가 영 등장하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영 이상한 이미 지더군요. 역시 스토리를 급하게 마무리짓느라 이놈이 어떻게 되었는 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근데 바람의 정령사는 임무가 뭘까...? 7. 이 만화, 1부가 끝났다지만 아무래도 2부를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워낙에 긴 세월 동안 나오다 보 니 작가가 앞 스토리를 잊었는지 구성상에 헛점이 많습니다. 8. 어떤 잡진가(하도 허접해서 이름을 잊었음)에서 판타지 만화평을 했는 데, 소마신화전기 따위의 허접한 만화를 정령사보다 높이 치더군요. 양경일씨의 그림실력이야 높이 치고, 최근의 '아일랜드'는 정말 재미 있게 보고 있지만(개인적으로는 역대 한국만화 중 최고. 앞으로도 지 금의 음습하고 흉칙하며 잔인하고 폭력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시길 ), 소마...는 스토리작가가 누군지, 정말 한심한 내용이죠. 신화와 전 기를 같이 쓴 제목에서부터 한숨이 나오니 뭐... 여하튼 그 이유로 그 잡지는 절대 안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이 름을 기억해야 안살 수 있을텐데...-_-; 9. 긴 시간 동안 만화가 나오다 보니 그림체가 변하는 것이 확 눈에 들어 옵니다. 특히 츠유하는 정말 예뻐졌죠. 언젠가도 쓴 것 같지만 만화의 미인 캐릭터를 꼽으라면 제가 반드시 꼽는 캐릭터입니다. 10. 개인적으로 불만은 굉장히 많습니다. 에테르 정검은 만들어놓기만 하 고 쓰지도 않았으며. 에테르 정령사가 왜 에테르 정령을 이용한 법주 를 쓰지 않는지도 의문이었습니다.(만화가 제대로 진행되었다면 아마 다 나왔겠지만. 아쉬움...) 시키는 왜 전쟁을 일으켜 패자가 되려 했 는지 이해가 가지 않고, 결국 엑스트러로 전락합니다. 아사미는 처음 에는 시키의 디퍼로 활약하나 했더니 결국 사야쯔구의 혼에 붙들리고 말아서 얘기를 이상하게 만드는데 일조했고, 사이는 사대 정령사답지 않게 허무하게 죽습니다. 호죠는 처음에만 약간 나오더니, 결국 이야 기를 빨리 마무리하게 위해 역시 속절없이 죽고, 사야쯔구와 그의 혼 (해적판의 골심, 라이센스판에서는 갑골날개... 였나?)은 대체 무슨 관계길래 처음에는 혼만 나왔다가 나중에는 혼도 없이 싸돌아다니는 건지도 궁금. 11. 이 글은 좀 예전에 썼다가 이번에 올리는 건데, 그새 하나가 더 생각 났네용. 정령사는 비단 해적판만이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해적판 잡 지(500원짜리 만화책보다 좀 큰 사이즈로, 일본에서 연재중이어서 단 행본 해적판으로 내기 좀 그런 분량의 만화들을 우르르 묶어 판 잡지 들. 실제로 전 '아앗, 여신님'을 거기서 첨 봤답니다)에도 연재된 바 있습니다. 아마 만화둥지였지...? |